린우드 10대 고교 졸업식장서 프로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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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25 11:31

린우드 10대 고교 졸업식장서 프로포즈

깜짝 청혼한 17세 그래햄 군, 졸업장 못 받을 뻔

고등학교 졸업식장에서 한 남학생이 여자친구에게 깜짝 청혼해 화제를 모았다.

린우드의 메도데일 고교 당국은 이 남학생이 괜한 소동을 빚었다며 졸업장 수여를 보류했다가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그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화제의 주인공인 잭 그래햄군은 15살때부터 지난 2년간 사귀어 온 여자친구 레이첼 그린양과 함께 지난 18일 졸업식장에 참석했다. 이 두 학생은 신입생으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인생 동반자라는 느낌을 가지고 결혼을 심각하게 의논해 왔다고 학우들이 밝혔다.

그래햄은 학교졸업 전에 그린에게 어떻게 프로포즈할 지 고심하다가 300여명의 동기 졸업생들과 수백명의 학부모가 모이는 졸업식장에서 과감하게 프로포즈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린우드 교육구는 졸업식장에서 본인들이 원하는 사람과 함께 착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만큼 이 두학생도 나란히 앉아 호명되기를 기다렸다.

그래햄은 호명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졸업장을 받으러 단상으로 올라가는 척 하면서 그린 앞에서 넘어졌고, 깜짝 놀란 그린이 “괜찮냐”고 묻자 무릅을 꿇고 자세를 고쳐 앉은 후 결혼 반지를 꺼내 들고 “나와 결혼해 달라”고 프로포즈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졸업생들과 학부모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그래햄의 프로포즈를 축하해 줬고 그린도 “예스”’라고 대답해 그래햄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학교측은 그래햄이 졸업식장에서 소동을 벌였다며 그에 대한 처벌로 졸업장 수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린우드 교육구의 데비 조이스 자칼라 대변인은 “그래햄군의 프로포즈는 로맨틱하지만 졸업행사에 혼란을 조장했다. 그의 프로포즈 이후 단상에 올라간 졸업생들은 상대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교육구측은 그래햄에게 프로포즈 이후 호명된 모든 학생들에게 사과 편지를 보내고 여름 방학 동안 학교 운동장의 잡초를 제거한 후 졸업장을 수여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KIRO-7 TV가 이 해프닝을 취재하자 교육구측은 터무니 없는 조치를 내렸다는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보류결정을 취소하고 그래햄에게 졸업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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