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프백 고래 시애틀 해안서 왜 죽었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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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08 18:48

험프백 고래 시애틀 해안서 왜 죽었을까(종합)

웨스트 시애틀로 휩쓸려와 2시간 만에 숨거둬

산 채로 해안가 오기는 이례적, 질병 있었던 듯

세계 최대 포유류 가운데 하나인 험프백 고래(Humpback Whaleㆍ혹등고래)가 시애틀 해안으로 휩쓸려와 숨을 거뒀다. 죽은 고래가 워싱턴주 해안으로 떠밀려온 경우는 드물게 있지만 산 채로 시애틀지역 해안가로 휩쓸려오기는 이례적이다.

동물보호 당국 등에 따르면 휴일인 지난 7일 오전 8시께 웨스트 시애틀에 있는 폰틀로이 페리 터미널 인근 해안에서 대형 험프백 고래가 꼼짝 못하고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동물보호단체 전문가 등이 긴급 출동해 당시 만조로 해안에서 20피트 떨어진 얕은 수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고래 등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부어주고 젖은 담요를 덮어주며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이 고래는 물이 빠져 나가기 시작하면서 발견된 지 2시간 만에 결국 숨을 거둬 구조요원과 목격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전문가들은 육안검시 결과 이 고래는 길이가 30피트 정도된 청년기로 피부에는 많은 이로 감염돼 있었으며 어떤 질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물보호당국은 숨진 이 고래의 사체를 다른 곳으로 이전할 지 여부 등을 검토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험프백 고래는 15피트 길이에 1톤 정도의 무게로 태어나 최장 60피트에 25~40톤의 무게까지 성장하며 50년 정도를 살다 자연사한다.

약3m 정도의 물기둥을 품어내며 운동성이 강해 몸 전체가 수면 위로 점프하는 경우도 있고 이때 먹이를 사냥하기도 한다. 주로 크릴새우나 작은 어류를 먹는다.

어류의 무리를 보면 거품을 내면서 쫓아가 에워싸서 사냥하는 특이한 방법을 쓴다. 겨울이 되면 연안 해역에서 번식을 하는데, 수컷들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고래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때 포경선의 표적이 돼 개체 수가 크게 줄었지만 최근에는 국제적 보호로 개체가 늘어났다.
지난 6월에는 워싱턴주 브레머튼 해안에서 35피트의 험프백 고래가 죽은 상태로 발견됐고, 6년 전에도 웨스트 시애틀로 죽은 고래가 떠밀려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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