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워싱턴주 종업원 최소 7만명 유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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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4 17:09

“보잉 워싱턴주 종업원 최소 7만명 유지하라"

워싱턴주의회, 고용자 수와 연계한 법안 심의
"해고 등 종업원 줄이면 감세혜택 제한하자"

최근 워싱턴주 종업원들을 계속 감축하고 있는 보잉이 앞으로 일정 수 이상의 고용원을 유지할 경우에만 계속 세금 감면혜택을 주자는 내용의 두 법안이 주의회에 상정됐다.

노엘 프레임(민) 주 하원의원은 보잉이 연간 종업원 수를 최소한 7만명 이상 유지할 경우에만 영업세 감면혜택을 주자는 안을 2일 재정위원회에 상정했다. 공화당의 리처드 드볼트 의원은 종업원 수를 7년간 평균 7만5,000명이상 유지토록 하는 안을 별도로 상정했다.

보잉의 워싱턴주 고용자 수는 지난 3월말 현재 7만640명으로 2013년 1월의 8만6,397명에서 무려 1만6,000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전국의 상업항공기 분야 종업원 수도 2015년 말 현재 8만3,000여명에서 지난 3월말엔 7만4,200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워싱턴주 정부는 지난 2003년 보잉의 상업항공기 제조시설을 에버렛과 렌튼 등 주 내에 붙들어두기 위해 2024년까지 세금감면혜택을 주기로 보장했다.

그후 10년이 지난 2013년 주의회는 보잉의 첨단 777X 모델을 에버렛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조건으로 감세혜택 연한을 2040년까지 연장했다. 이 기간에 보잉이 받는 감세액은 무려 80억달러에 달한다.

프레임 의원은 보잉이 이런 감세혜택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주내 종업원을 1만2,000여명이나 감축했고, 작년에만 9,000여명을 은퇴 및 명예퇴직 형식으로 감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잉의 전체 주내 종업원 수가 6만7,500~7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경우 영업세율을 현행 0.2904%에서 0.387%로 올리고, 종업원 수가6만7,500명도 못 될 경우엔 세율을 다른 제조업 분야와 똑같은 0.484%로 높이자고 제의했다.

보잉의 감세혜택 조정에 관한 법안은 전에도 여러 차례 주의회에 상정됐지만 민주당이 주도하는 주 하원에서 번번이 부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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