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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29 02:05
무슬림 소녀 지키다 숨진 '영웅들'에 美감동…80만달러 모금
미국에서 '무슬림 혐오' 범죄로 인해 10대 소녀들이 위험에 처하자, 이들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가 목숨을 잃은 남성들이 미국 사회를 움직이고 있다.
미국인들은 이 남성들을 '영웅'이라 기리면서 이틀 만에 약 80만달러를 십시일반 모금했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 사연의 주인공들은 4명의 자녀를 둔 전역 군인인 리키 존 베스트(53)와 막 대학에서 졸업한 청년인 탈리신 미르딘 남카이 메쉬(23)다. 목숨을 잃지는 않았지만 소녀들을 도우려다 중상을 입은 미카 데이비드 콜 플레처(21)도 영웅으로 꼽히고 있다.
사건은 지난 26일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한 경전차 안에서 한 30대 남성이 각각 16세와 17세인 무슬림 소녀들을 향해 욕설과 함께 소리를 지르면서 시작됐다. 당시 두 소녀 중 한 명은 히잡을 쓴 상태였다.
이에 베스트와 메쉬, 플레처는 남성을 진정시키고자 했다. 남성이 돌연 이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한 것은 이 때다.
포틀랜드의 시장인 테드 윌러는 "안면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증오에 맞서 옳은 일을 하려던 두 남성이 목숨을 잃었고 한 명은 다쳤다"면서 "그들의 행위는 용감하고 이타적이었다. 우리 모두의 귀감이자 영감이다. 그들은 영웅이다"고 공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