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10월 중간거래가격 전달대비 3% 떨어져
모기지 조건 완화…차압 됐어도 4년후면 융자가능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의 현황분석과 전망이 헷갈린다.
서북미부동산 정보업체인 NMLS가 5일 밝힌 10월 매매동향을 놓고 언론과 전문가마다 다소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택 모기지 규정이 대폭 완화해 과거 불황 때 모기지 상환을 못해 차압을 당해 크레딧이 망가진 주민들도
예전에 비해 대폭 단축된 기한 내에 다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주택 구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대부분 일치한다.
NMLS에 따르면 지난달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44만7,25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상승했지만 전달인 9월에 비해서는 계절적인 영향 등으로 2.8% 하락했다.
킹 카운티의 월별대비 중간거래가격은 8월에 떨어져 9월에 반짝 반등했다가 10월 다시 떨어지면서 주택시장이 활기를 잃은
모양새를 보였다. 거래량에선 올 들어 모두 2만541채가 거래를 마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가 줄어들었다.
월별대비에선 시애틀 주택시장이 활기를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연간 대비가격을 보면 시장상황이 여전히 좋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월 킹 카운티 중간거래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가 올랐고, 시애틀 시의 경우 평균 거래가격이 51만5,000달러로 지난해보다 8.3%
상승했다.
스노호미 카운티의 경우도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이32만8,000달러로 전달에 비해 1% 정도
떨어졌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15%가 올랐다.
이처럼 연간 대비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1차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시장 전망 척도인 ‘펜딩 세일즈’의 경우 킹카운티에서는2.4%나 증가했고 매물은 2개월치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국 국책모기지 기관인 패니매가 불황 때 주택차압으로 크레딧을 잃은 주민들에 대한
모기지 융자 조건을 크게 완화하면서 이들이 다시 집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에는 주택차압을 당한 뒤 7년 정도가 지나야 다시 크레딧을 회복해 모기지를 신청할 수
있었으나 올 들어 바뀐 규정에 따라 주택 차압 뒤 4년 정도만 지나도 다시 모기지를 얻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