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지원금 1,800만달러
태부족 전망
워싱턴주 공립대학에 근래 컴퓨터 전공 지망생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전국적으로 탑 클래스에 속하는 워싱턴대학(UW) 컴퓨터학과는 지난 3년간 신입생 중 컴퓨터 전공 지망자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벨링햄의 웨스턴워싱턴대학(WWU)도 컴퓨터 전공 및 예비전공자가 2년 새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엘렌스버그의 이스턴워싱턴대학(EWU)은 컴퓨터학과를 위해 건물을 신축했지만 전공학생들이 쇄도하는 바람에 벌써 교실난을 겪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고등학교에서 딴 AP 컴퓨터 점수를 과학 또는 수학 학점으로 대체해주기로
한 법안이 최근 주의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개학 진학생들 중 컴퓨터 전공 지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법안을 상정한 사이러스 하비브(민․벨뷰) 주하원 의원은 주 전역의 771개 고교 가운데 고작 35개 학교만 컴퓨터 AP 클라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고교생들에게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등 소위 ‘STEM'
분야 학과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야만 워싱턴주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첨단 기술직 인력을 주 내에서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컴퓨터 과학에 관한 젊은이들의 관심은 소위 ‘닷컴 기업’
거품이 붕괴되고 지난 2008년 경기침체가 시작되면서 크게 시들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워싱턴주 IT기업들은 상당수 신규인력을 외국인들로 충당해왔다. 업계 단체는 워싱턴주에서 2만5,000여개의
고급 기술직 일자리가 3개월 이상 채워지지 않고 있다며 구인 어려움을 토로했었다.
주의회는 UW 등
주립대학들이 수용능력 부족으로 매년 수백명의 컴퓨터 전공 지망생들을 퇴짜 놓자 교실 및 설비확장을 위해1,8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UW은
연간 컴퓨터 학위 취득자를 현재의 1,426명에서 340명
늘릴 계획이다. 워싱턴주립대(WSU)도 2015~16학년도까지 컴퓨터 학위 취득자를 135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같은 증원으로 인해 주의회가 최근 주립대학의 컴퓨터학과 확장을 위해 배정한 1,800만달러 지원금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시애틀N 협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