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전
직원 균일 인상 후 1년간 매출 폭증
형에게 소송당하는 등 잡음도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
인상 열기가 전국을 달궜던 작년 4월 전 직원 100여명의
연봉을 균등하게 7만달러로 올려줘 화제를 모았던 시애틀의 그래비티 페이먼트사가 1년이 지난 현재 배전의 성업을 구가하고 있다.
크레딧카드 거래 정산업체인 이 회사의 댄 프라이스(32.사진) CEO는 작년 4월13일
자신의 110만달러 연봉을 7만달러로 줄이고 모든 종업원의
연봉도 2017년까지 자기와 똑같이 7만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해 지구촌 노동계로부터 ‘영웅’ 칭송을 들었다.
프라이스는 지난 13개월간
전 직원의 평균연봉을 4만6,000달러에서 6만5,000달러로 42% 인상했다며
내년말까지 7만달러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직원이 만족한 건 아니다. 고 연봉직원 2명이 프라이스를
사회주의자라고 비난하며 사표를 냈다.
특히 프라이스는 친형 루카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지의 추정보도에 따르면 프라이스 형제의 갈등 원인은 따로 있다. 프라이스가 자기 연봉을 이익배당금을 포함해 7만달러로 깎은 것은
자기의 탐욕을 감추고 형인 루카스의 배당금을 줄이려는 속셈이었다는 것이다. 소장에 따르면 프라이스는 2012년 연봉으로 200만달러를 챙겼다.
하지만 이런 잡음과 상관없이 그래비티는 지난해 4,155개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전년보다 무려 55%나 높은 증가율이다. 전에는 월간 평균 30여회에 불과했던 계약문의가 연봉인상 발표 직후 2주간엔 4,600여회로 폭증했다.
지난해 회사 수입도 전년보다 35% 늘어난 2,180만달러에 달했다. 연봉인상으로 200만달러가 더 지출됐는데도 회사 순익은 전년도의 350만달러에서 그의 2배인 65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그래비티의 직원 지망자들도 연간 3,000여명에서 10배인 3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연봉 인상 후 집을 구입하거나 다운타운 회사에 통근하기 더 편리한 지역으로 이사하는 직원들도
속출했다. 그래비티의 성공사례를 모방하는 다른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프라이스는 그래비티의 모험이 전세계적인 미디어의 각광을
받으며 성공을 거뒀다며 솔직히 연봉인상은 시장추세에 따르고 기존의 고액연봉 직원들을 소외시키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아마도 7만달러 아닌 그 절반 수준만 인상했어도 성공을 거뒀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