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클랜드 미국인 고객부부, 법원에 청원서 제출
시애틀지역 한인 피해자들도 별도 소송
<속보> 엄청난
수익을 내는 것처럼 광고해 자금을 유치한 뒤 수익을 부풀려 90만 달러의 불법 수수료를 착복한 한인 1.5세 투자관리사 대표 크리스 유씨(사진)의 파산신청을 받아들이지 말라는 청원이 법원에 체줄됐다.
커클랜드의 데이비드 플레밍(73) 부부는 지난 18일 “서밋 에셋 스트레티지스의 크리스 유 대표가 지난 1월 파산 신청을 냈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그가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끼친 재산상의 피해까지 없었던 일로 만들게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은퇴한 플레밍 부부는 “은퇴자금을 투자하기 위해 유씨를
만났는데 말솜씨가 뛰어나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생각돼 투자했다가 모두 날리게 됐다”며 “올해 94살이 된 어머니도 유씨를 믿고 투자했다가 한푼도 없이 날렸다”고 말했다.
그는 유씨가 지난해 9월 불법 수수료를 착복해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33만 달러를 물어내기로 합의한 사실을 미처 모른 상태에서
지난해 11월 새로운 차를 사기 위해 투자한 돈의 일부를 찾으려고 유씨를 접촉했지만 연락이 끊어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투자금을 모두 날리게 된 플레밍 부부는 현재 그들의 살고 있는 집을 팔고 가격이 싼 타주로 이사가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경제적 고통을 호소했다.
시애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유씨는 서밋 에셋의 한 사모펀드가 실제로는 20만 달러도 되지 않은 한 은행의 자산을 160만 달러 이상 가치가 있는 것처럼 부풀려 전체적으로 90만 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착복했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9월 SEC와 불법적으로 챙긴 이익금과 이자, 벌금 등 모두 133만2,273달러를 시인도, 부인도 없이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이 같은 벌금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올 1월 법원에
파산신청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신청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200만
달러에 팔린 6베드룸의 벨뷰 집에서 살고 있는데 부부의 월 수입이2,730달러인데 렌트만도 3,800달러여서 큰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씨 부부는 또한 가진 자산이 6만6,409달러에다 현금은 50달러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그가 SEC와
합의하고 금융관련 업무를 못하게 된 뒤에도 마치 서밋에셋은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것처럼 속였으며, 실제로는
렌튼에 있는 자동차 딜러에서 세일즈맨으로 일하면서 수백만달러를 운용했다”고 주장했다.
시애틀지역 한인 피해자들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도 유씨를 상대로 별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연방수사국(FBI) 등이 그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범죄로 인한 빚은 파산으로 청산할 수 없도록 돼있어 그가 파산 신청을 했지만 피해자들을 속여 받은 투자금에 대한 빚은 갚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