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자동화로 직원들 일자리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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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27 02:05

호텔 자동화로 직원들 일자리 사라지나

시애틀 엠버시 스위트 노조, 호텔측에 임단협 요구나서
웨스틴 시애틀은 고객이 로비 안 거치고 방으로 직행

전 세계 호텔업계에 체크인부터 가방운반까지 자동화 바람이 불면서 시애틀지역에서도 호텔직원들이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고 나섰다.

시애틀 다운타운 파이오니어 스퀘어의 엠버시 스위트 종업원들이 속한 ‘유나이티드 히어’ 노조 제 8지부는 이 호텔의 모회사인 힐튼 측에 업무자동화에 따른 임단협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동화 조치로 호텔 종업원들을 줄이는 것을 사전에 계약을 통해 막겠다는 전략이다.

에릭 반 로섬 노조지부장은 지난해 8개 도시의 매리어트 호텔 종업원들이 9주간에 걸친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호텔파업을 단행한 후 업무 자동화에 종업원들의 의견을 반영키로 합의한 선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비슷한 시기에 매리어트 계열인 웨스틴 시애틀호텔도 같은 노조지부를 통해 매리어트측과 협상을 타결했다”며 “힐튼측도 자동화와 관련돼 노조와 새로운 임단협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리어트측은 업무자동화가 변경되거나 확장될 경우 30일 전에, 새로운 자동화 기술이 도입될 경우 165일 전에 노조가 결성한 기술노조에 통보해야 하며 이들 업무자동화의 도입 필요성 여부도 기술노조와 상의토록 하고 있다.

웨스틴 시애틀호텔의 경우 이미 체크인 절차도 자동화돼 현재는 고객들이 호텔로비에서 담당직원들에 의해 방을 배정받지만 머지않아 고객들이 미리 모바일 앱을 통해 방 번호를 배정받고 호텔로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방으로 갈 수 있게 된다.

엠버시 스위트 노조원들은 매리어트처럼 자동화 기술이 도입될 경우 사전에 노조와 협의를 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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