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씨 가족, 언론에 “관심 꺼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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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11 23:53

케네스 배씨 가족, 언론에 “관심 꺼달라” 호소

아버지 배성서씨도 주말에 시애틀로 찾아와

미국인으로 최장인 2년 이상 북한에 억류됐다 전격 석방된 린우드 한인 케네스 배(46ㆍ한국명 배준호)씨의 가족이 언론에 “가족을 부디 내버려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배씨 여동생인 테리 정씨는 10일 성명을 내고 “우리 가족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상황에 지쳤으며 이젠 그저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이어 “집으로 돌아온 오빠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그동안 그렇게 그리워했던 가족과 친지와 시간을 보내는 일”이라며 “장기 억류로 오빠와 우리 가족이 육체적ㆍ감정적 희생을 치렀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 시점 이후로 그 여파가 어떻게 될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무엇보다도 오빠가 앞으로 어디에 살면서 무엇을 할 지와 같이 그의 미래의 향방을 알 수가 없는 상황인 만큼 그에겐 시간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씨는 현재 린우드에 사는 어머니 배명희씨가 함께 지내고 있으며 아버지로 한국 프로야구 감독 출신인 배성서씨도 시애틀을 찾아 아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동생 테리 정씨는 노스시애틀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영어 강사로 근무를 하고 있으며 에드몬즈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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