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씨 여동생 "오빠 잘못 사과합니다. 석방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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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21 15:01

케네스 배씨 여동생 "오빠 잘못 사과합니다. 석방시켜주세요”

린우드 테리 정씨, 무죄주장 접고 조속 석방 호소

배씨, 기자회견서 “미국정부가 더 노력해달라” 당부

북한에 억류돼 있는 린우드 거주 한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평양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진 후 그의 가족이 북한에 사과의 뜻을 표하며 배씨의 석방을 호소했다.

지난 20일 CNN방송에 따르면 배씨의 여동생인 테리 정씨(사진)는 배씨가 북한에서 저지른 잘못을 가족들도 인정하며 사과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정씨는 성명에서 "우리는 케네스가 (북한)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점을 이해하며 그의 행동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히고 "케네스 역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TV영상 속의 배씨가 쇠약해진 모습이었다면서 "오빠의 눈을 보면 괴로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5개월째 복역 중이고 만성적인 건강문제가 있는 오빠를 위해 석방의 자비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정씨의 이런 반응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배씨가 무죄라는 입장을 주장하는 바람에 북한에서의 배씨의 처지가 난감해졌다고 호소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족들은 한편으로는 배씨의 기자회견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고 가족의 한 지인이 전했다.

한편 배씨는 평양친선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루빨리 사면을 받고 사랑하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며"미국 정부와 언론, 가족들이 더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해주기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배씨는 또 "언론이나 가족친지들이 공화국(북한)에 대한 악선전이나 사실과 맞지 않는 자료들을 나와 관련시켜 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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