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 세번째가 올해 '문학의 소리' 초청작가로 선정된 조희경 교수>
UW 16개 도서관 발전기금 모금행사 대성황
기조연설자는 퓰리처상 수상 작가 애니 프루
워싱턴대학(UW)의 조희경 교수(한국문학)가 올해 ‘문학의
소리’(Literary Voices)’초청작가로 선정됐다.
UW 후원단체인‘워싱턴대학 도서관 친구들’은 3일 저녁 구내 허브에서 16개 UW
도서관의 발전기금과 도서관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장학금 마련을 위한 제12회‘문학의 소리’모금행사를 개최했다.
전국적으로 저명한 작가 한 명을 기조연설자로 정하고 서북미지역의 작가나 저술가들을 초청하는 이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이 책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UW 도서관 발전을 위한 기금을 내놓는다. 모금행사이므로 입장료도 1인당 150달러나
되지만 도서관을 사랑하는 UW 출신 등 500여 시애틀 주민들이
기꺼이 참석한다.
올해 행사의 기조연설자는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애니 프루(82)였다. 한국에서도 <하트 송과 단편들>이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으며 <브로크백 마운틴>, <쉬핑뉴스>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된 원작의 소설가이다.
이날 선정된 20여명의 초청작가 가운데 한 명인 조희경
교수는 연세대에서 러시아어와 문학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시카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 교수는
아직 한국어본이 나오지 않은 <Translation’s forgotten history>란
명저로 이날 초청작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책은 번역문학이 소홀하게 다뤄졌던 19세기말과 20세기초 한국근대문학의 형성과정에서 일본과 러시아 문학의
영향 등을 분석한 책이다.
조 교수의 초청작가 선정을 축하하기 위해 UW동아시아도서관
소속으로 있는 한국학도서관 사서인 이효경씨와 목록 사서인 류혜자씨, 모니카 남궁씨, 황선희씨 부부, 제인 신씨 등 ‘UW한국학도서관
친구들’(회장 김영호)의 운영위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인 참석자들은 유명 코미디 우먼이자 방송진행자인 낸시 거피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입장료를
제외하고도 현장에서 20만달러가 넘는 후원금이 걷힌 것을 보고 시애틀지역 한인들도 UW 한국학도서관에 더많은 애정과 후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