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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24 18:57
방탄소년단, 韓대중가수 최초 '그래미' 노미네이트…"음악 공감해줘 감사"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그간 그래미 입성을 목표로 밝혀온 방탄소년단은 감격의 소감도 전했다.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측은 25일 새벽 2시(한국시각 기준, 미국 서부시각 24일 오전 9시)부터 라이브 스트리밍 행사를 진행하고,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를 발표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등극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제이 발빈, 두아리파, 배드 버니&테이니가 함께한 '언 디아'(원 데이), 쿠아모가 피처링한 저스틴 비버의 '인텐션스', 레이디 가가가 아리아나 그란데와 호흡을 맞춘 '레인 온 미', 본 이베어가 피처링한 테일러 스위프트 의 '엑자일' 등과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상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 직후인 이날 새벽 공식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며 후보 발표 순간을 생생하게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방탄소년단 RM 지민 뷔 정국이 소파에 앉아 제63회 그래미어워즈 후보 발표를 지켜보는 가운데, 후보가 발표되자 환호하며 박수를 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은 트위터에 "힘든 시기,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그래미 후보 아티스트라는 기적을 만들어주신 건 아미 여러분이다,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소감도 밝혔다.
이번 후보 등극으로 방탄소년단은 클래식 부문이 아닌 대중음악에서 K팝 아이돌 그룹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됐다. 방탄소년단에 앞서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1993년 열린 제3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오페라 레코딩'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또한 음향 엔지니어 황병준은 2012년 열린 제5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클래식컬 엔지니어드 레코딩상'(최우수 클래식 녹음기술) 및 2016년 펼쳐진 제5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코럴 퍼포먼스상'(최우수 합창 연주상)을 각각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로, 미국 3대 음악시상식에서 모두 후보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후보 등극은 물론 각각 4년,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도 이미 안았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후보 지명에 이어 트로피까지 거머쥘지 여부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그래미 어워즈의 후보 선정은 지난해 9월1일부터 올해 8월31일까지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발표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과 8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대상 작품에 해당됐다.
이번 발표에서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로 지원했던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뮤직비디오'와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7)로 지원한 '올해의 앨범' '베스트 팝 보컬 앨범' '베스크 엔지니어 앨범-논 클래식' 부문에서의 노미네이트는 팬들의 아쉬움 속에 불발됐다. 그중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은 '올해의 신인'과 함께 그래미 어워즈의 '제너럴 필드', 즉 주요 4개상으로 꼽히는 부문이다.
한편 지난 2019년 방탄소년단은 시상자 자격으로 초청받아 한국인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제61회)에 참석했다. 또한 올해 초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도 참여해 릴 나스 엑스와 함께 단체 무대도 꾸몄다. 그간 꾸준히 그래미 어워즈와 인연을 맺은 방탄소년단은 이번에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내년 초에는 수상 후보로 그래미와 함께 하게 됐다. 제63회 그래미 어워즈는 2021년 1월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