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행복 등 다각도로 고민해볼 계기
워싱턴대(UW) 한국학 도서관이 매달 한인들의 교양 프로그램으로 마련하는‘북:소리’(Booksori)의 2014년 첫 행사가 오는 11일 오후 1시 UW 앨런 도서관에서 열린다.
목사 겸 저명한 신학자인 연세대 신학대 정재현(사진 위)
교수가
강사로 나와 ‘행복의 역설’이란 주제로 삶과 인생, 그리고 행복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정 교수는 이번 ‘북:소리’에서 강상중의 저서 <살아야 하는 이유>(사진 아래)를 함께 훑어보며 저자가 책에 담은 내용과 이야기는 물론 신학자이자 아들,
아버지, 남편 등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느끼고 사색하는 인생과 행복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북소리는 책의 저자와 강사가 유명 학자라는 점이 이채롭다.
<살아야
하는 이유>의 저자인 강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재일 동포로는 처음으로 동경대 교수를 지낸 유명 국제정치학자이다.
강씨는 이 책에서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겪게 되는 당연한 고통과 좌절,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되는 행복 등을 거치면서 이 과정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이유들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극도의 신경증이라는 병에 시달리는 아들의 죽음, 일본의 원전사고
등 슬프고도 비참한 상황을 겪고도 살아가는 것이 소위 ‘삶에 대한 예의’라는 표현을 썼다.
강씨는 책을 통해 ▲좋은 미래를 추구하기보다 좋은 과거를 축적해 가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기가 죽을 필요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도 괜찮다는 것 ▲지금이 괴로워 견딜 수 없고 시시한 인생이라고 생각돼도 마침내 인생이 끝나는 1초 전까지 좋은 인생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 등을 설명하며 행복을 역설하고 있다.
<티끌만도 못한 주제에> <신학은 인간학이다> <자유가 너희를 진리하게 하리라> <망치로
신학하기> 등 문화관광부와 대한민국 학술원 등이 선정한 우수학술도서의 저자이기도 한 정 재현 교수는
이번 ‘북:소리’를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길을 같이 모색할 계획이다.
정 교수의 가족은 현재 시애틀지역에 머물고 있다. 한인 청소년들의 음악재능을
살려 불우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지난해 두 차례 자선콘서트를 주도했던 정나영양이 정 교수의 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