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운항 정지에 보험금 청구ㆍ소송 등 위기
주가
5% 이상 급락해 간신히 400달러 턱걸이
워싱턴주에
사실상 둥지를 틀고 있는 보잉이 에티오피아 항공 B 737맥스 8 기종에
대한 사고로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5개월 사이 두 차례에 걸친 ‘보잉737
맥스8’기종 사고로 이 기종에 대한 정지 조치가 확산하는 가운데 피해 보상은 물론 사고가
기체 결함으로 밝혀질 경우 대규모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선
이 기종의 최대 구매자인 사우스웨스트항공에는 승객들의 안전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여객기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비행을 변경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고객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등 20개 항공사의 승무원 5만명 이상이 속한 항공승무원연합(CWA)도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정식으로 이 기종 모델의 조사를
요구했다.
각
항공사와 규제 당국도 안전성 우려가 증폭되자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나섰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항공, 중남미 케이맨 제도 소속 케이맨
항공, 브라질 항공사 골(Gol)도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기체
결함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지만 보잉과 미국 항공 당국은 아직 사고 원인을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잉737
맥스8’기종이 여전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airworthy)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보잉도
이날 성명에서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순위”라며 “아직 조사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새로운 지침을 제시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보잉은 몇 주일에 걸쳐 사고 기종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1일 보잉 주가는 5.33% 급락해 주당 400.01달러로 턱걸이를 했다.
보잉은
‘보잉737 맥스8’기종을
현재까지 370대 이상 출하했으며 올해 1월 ‘맥스9 베리에이션’, ‘맥스7’, ‘맥스10’을 포함한 맥스 기종을 5,000대 이상 주문받은 상태다.
이
항공기들은 보잉의 향후 출하량의 3분의 2가량으로 추정되며
보잉의 연수익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15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추락사고에 보잉의 보험회사도 곤경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추락해 파손된 비행기 자체에 대한 보험금만 해도 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에티오피아항공 추락사고 피해 가족들에게는 에티오피아항공의 보험사가 일차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한 뒤 추후 항공기 결함이 증명되면 보잉의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돌려받을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