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 입국금지 7개국 출신 2만1,000여명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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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01 17:43

워싱턴주에 입국금지 7개국 출신 2만1,000여명 산다

소말리아, 이란 등 킹 카운티에 70% 밀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입국 잠정봉쇄 대상국으로 꼽은 무슬림 7개국 출신 이민자와 난민들이 워싱턴주에 2만 1,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말리아‧이란‧이라크‧수단‧시리아‧리비아‧예멘 등 7개 아프리카-중동 회교국가 출신인 이들 이민자와 난민 중 약 70%가 킹 카운티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센서스 통계에서 밝혀졌다.

국가별로는 최근 난민이 늘어난 소말리아 출신이 7,800여명으로 가장 많고 이란이 7,000여명, 이락이 3,500여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나머지 국가들은 1,000명 이하로 집계됐다.

이란 태생으로 1973년 미국에 들어온 커크랜드의 메디 나크지리는 “무슬림교도 입국금지라는 말은 트럼프 행정부 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낯선 용어에 겁이 난다고 덧붙였다.

보잉의 건축 엔지니어로 미국과 이란의 이중국적자인 나크지리는 “조만간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트럼프의 이란인 입국금지에 대응해 이란정부도 미국인의 입국을 금지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불안하다”며 두 국가의 정치싸움에 엉뚱한 피해를 입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스웨덴의 정형외과 의사인 자기 동생도 오는 3월 미국에서 열리는 학술회의에서 강연할 예정이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에 거주하는 무슬림 7개국 출신의 미국 방문객들에게 비자 발급 신청을 요구할 것이라는 말도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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