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49.9%로 역사상 처음으로 과반 밑돌아
뉴포트고교는 아시안학생이 48%로 백인보다 훨씬 많아
워싱턴주의 최대 부촌으로 꼽히는 벨뷰에서 백인주민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2015년도 추정집계에 따르면 벨뷰 인구 13만9,000여명 중 백인이 7만명 아래까지 꾸준히 줄어 전체인구의
절반미만인 49.996%를 기록했다.
아시안은 34.1%, 히스패닉이 8.74%, 다민족이 4.36%, 흑인이 2.19%, 기타가 0.59%를 기록했다. 벨뷰의 소수민족 비율은 1990년 15%, 2000년28%, 2010년 41%에서 최근 5년 사이
아시안 인구를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
사이 벨뷰에서 증가한 2만여명의 소수민족 중 1만4,000여명이 아시안이었다. 히스패닉이 3,500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벨뷰의 소수민족 인구 급증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지난2000년 이후 외국 태생의 벨뷰 주민은 전체 인구증가비율에서 93%나 점유하고 있다.
이는 벨뷰로 이사 오는 소수민족이 인구 증가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무엇보다 IT산업의 발달로 인한 하이테크 일자리 증가와 워싱턴주
최고의 교육환경, 공원과 치안 등의 좋은 주거시설로 인해 잘사는 소수민족들이 몰려들고 있다. 실제로 벨뷰 주민들의 중간 연소득은 9만9,000달러로 워싱턴주에서 가장 높다.
한인들도 자녀교육 등을 위해 벨뷰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다. 워싱턴주 최고 고교로 꼽히는 뉴포트고교의
경우 아시안 학생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학교의 인종별 비율은 아시안이 48%, 백인이 36%, 다민족이8%, 히스패닉이 6%, 흑인이 2%이다.
벨뷰 다운타운에 위치해 전통적으로 백인 강세학교인 벨뷰고교는 백인학생이 52%로 여전히 가장
많지만 아시안 학생도 27%로 많이 늘어났다. 사마미시고교는
백인학생이 47%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며 아시안이 21%, 히스패닉이 10%, 다민족인 8%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워싱턴주 도시 중에는 스포캔의 백인인구가 82%로 가장 많았고, 시애틀은 66%, 타코마는 59%로
절반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렌튼ㆍ페더럴웨이ㆍ야키마ㆍ켄트는 백인 인구비율이 50% 이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