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등에 매물부족 심각해 주택구입
힘들어
킹 카운티 중간거래가격 한 달 사이
7.9%나 올라
시애틀 주택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더 뜨겁게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을 판매하려는 사람들이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매물을 시장에 내놓지 않은 바람에
주택 가격이 치솟으며 매물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북미종합부동산업체인 NWMLS에 따르면 지난 6월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72만5,000달러에 달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3%, 지난 5월보다는 한 달 사이 7.9%나 치솟은 것으로 분석됐다.
역시 한인밀집지역인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은 지난 해 51만5,000달러에서 올 6월 54만1,875달러로, 피어스 카운티는 37만6,500달러에서
41만달러로 각각 치솟았다.
이 같은 시애틀지역 가격 상승은 매물부족에
따른 영향이 적지 않다. 최근 시애틀 지역 주택재고가 그 어느때 보다 적고, 주택매매 속도는 2018년 초 이래 가장 빠르다.
킹 카운티의 경우 지난 6월 주택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5%나 줄었다. 피어스 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도 각각 47.2%, 52.6%나
급감했다.
주택재고가 부족하다 보니 가격은 급등하고
매물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는 셈이다.
현재 수요수준으로 볼 때 시장에 나와있는
모든 집을 팔기 위해 얼마나 걸리는지 측정하면 킹 카운티는 한달, 스노호미시와 피어스 카운티는 3주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서부지역 전체로 볼 때 2017년말 ‘부동산 광풍’기간을
제외하고 그 어느때보다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요와 공급
불일치를 코로나 팬데믹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일부 매도자들이 주택을 시장에 내놓는
시점을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경제가 정상화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사상 유례없는 낮은 모기지 금리도
집을 팔려던 사람들이 매도하기보다 차라리 낮은 이율로 재융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30년 만기고정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3.07%로 1971년 이래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