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완 총영사, “이미 입장 다 밝혔다”
시애틀총영사관의 자체 청사 부지매입 추진 과정에서 총영사관 측 에이전트를 맡았던 이광술 전 시애틀 한인회장(사진 오른쪽)이 기자회견을
갖고 영사관측 발표를 반박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전 회장과 부인인 이은희씨(사진 왼쪽)는 지난 26일 소속사인 벨뷰 윈더미어 부동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시애틀 다운타운의 스튜어트 St와
마이너 Ave 교차로 인근 주차장 부지를 구입하기로 하고 클로징 직전까지 갔다가 올 1월 계약이 취소된 것과 관련, 총영사관이 밝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총영사관은 지난해 이 전 회장을 ‘바이어 에이전트’로 고용해 시애틀 다운타운 주차장 부지 9,960평방피트를 구입하기로
하고 가계약을 맺은 뒤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가 여러 문제가 불거져 결국 올 1월 가계약을 취소했다.
송영완
총영사는 계약이 취소된 뒤 기자간담회에서 “주차장 부지는 계약종결 단계에서 언론에 이를 공개한 뒤 한인
전문가 2명으로부터 해당부지의 토지오염 문제에 대한 추가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오염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했고, 부지 소유주 측과 오염 정화작업 등을 둘러싼 협상이 결렬돼 구입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이에 대해 “취소의 결정적 사유가 2명의 동포로부터 입수한 심각한 오염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오염도 일부 문제는 됐겠지만 총영사관측이
당초 현금으로 구입한다고 해놓고 나중에 돈이 한꺼번에 안 된다고 입장을 바꿨고, 클로징 되기 전에 주소지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결국 취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총영사관의 기자회견으로 마치 내가 오염문제도 모른 상태에서 부지구입을 추진했던 것처럼 비쳐졌다”며 “올 들어 3차례에
걸쳐 계약취소 문제 등에 대해 이메일로 답변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회장은 “당시 나는 1년 가까이 거의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총영사관 부지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5만달러의 커미션도 한국정부에 헌납하는 셈치고 포기할 생각이었다”며 “결국 총영사관측 오판으로260만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주차장 부지 구입을 취소했고, 이 주차장 부지는 추후 500만 달러에 다른 사람에게 팔렸다”고 말했다.
송영완 총영사는 이에 대해 “총영사관 신청사 부지 매입을 위해 이광술 전 회장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 전 회장이 주장한 내용에 대해서는 그 동안 수 차례 입장을
밝힌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총영사관은 스페이스 니들과
멀지 않은 로워 퀸앤지역의 1만2,000평방피트 부지를 신청사
부지로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31일 클로징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