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DF, 인간 줄기세포 약물독성 평가시스템 개발 위해
인간 심장과 비슷한 미세심장조직 만들어
워싱턴대학(UW) 생명공학과 김덕호(사진)교수가 워싱턴주의 유명재단인 ‘생명과학 디스커버리 펀드(Life Science Discovery Fund:LSDF)’로부터 25만 달러의 그랜트를 받았다.
김 교수는 ‘마이크로/나노공학 기반
인간심장 모사칩을 이용한 약물독성평가 시스템 개발’이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제안, 올해 전체 5명의 그랜트 수혜자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LSDF는 필립모리스 등 유명 담배 회사들이 흡연피해에 대한 사회적 보상 차원에서 출연해 2005년 만든 재단이다. 이 재단은 워싱턴주에 건강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 프로젝트에 매년 125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김 교수는 LSDF재단 연구비를 이용해 제약회사들이 신약품을 개발할 때 심장에
해로울 수 있는 독성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신약개발은 부가가치가 매우 크며,
제약회사들이 신약을 하나 개발하는데 약 10년이 소요되고,
100억 달러의 비용이 평균적으로 투입되고 있다”며 “이렇게
개발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시중에 나온 약품 가운데서도 약 22%는 부작용으로 인해 시장 판매가 중단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부작용 가운데 심장과 관련된 것이 약 40%에 달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인간줄기세포를 통해 사람의 심장과 비슷한 전기생리 기능을 갖는 미세심장 조직을 마이크로/나노공학기술을 통해 만들어 약물 독성 테스트를 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연구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인 김 교수는 포스텍 기계공학부에서 학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을 거쳐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의생명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교수는 현재 UW에서 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유수 과학저널에 6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했고, 2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 등록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 교수는 KIST 연구원으로
재직할 당시 ‘이달의 KIST’상을 받았으며 UW에 재직하면서 미국심장재단의 ‘젊은 과학자 상’, 미국 의생명공학협회의 ‘신진 과학자 상’, 재미 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선정하는 ‘젊은 과학기술자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