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결과이다…새 나라로 거듭나야”
민주당 한인 지지자들 페더럴웨이 식당서 축하모임
“시애틀 한인사회도 이제는 통합하자”
“정의와 원칙, 상식이 지배하는 대한민국 만들길”
시애틀지역 한인들은 9일 새벽 출구조사결과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선두로 나선데 이어 제19대 대통령으로 최종 확정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한결같이 “당연한 결과”라며 “이제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새로운 나라로 거듭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벨뷰에 사는 김경희씨는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줄은 알았고
과연 2등과 얼마만한 차이가 날지가 가장 큰 관심이었다”면서
“최순실이라는 근본도 없는 사람에 의해 국정과 국민이 농단을 당했던 나라에서 이제는 국민이 주인되는
새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제대로 된 나라라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당연시
됐던 정의와 원칙, 상식이 다시 지배하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해왔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밤새 인터넷 등을 통해 투표와 개표 상황을 지켜본
뒤 카톡 그룹방을 통해 기쁨을 나누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한국 시간으로 10일부터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 것을 축하해 9일
밤 페더럴웨이 한국식당인 해송에서 축하모임을 가졌다.
시애틀민주연합 대표로 이번 선거기간 동안 민주당 재외국민위원회 미주위원장 8명 가운데 한 명으로 임명됐던 이정주씨는 “촛불항거에 의해 국정
농단세력이 탄핵돼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민주진영의 적자인 문재인 후보의 당선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제3기
민주정부가 탄생된 만큼 선거과정에서 생겼던 분열을 봉합하고 전국민을 통합함은 물론 적폐세력을 제외한 대한민국의 모든 정파와 협력관계를 갖고 대한민국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재외동포담당 특보로 활동했으며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는 노덕환씨는 “제가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시애틀 동포사회의 힘을 바탕으로 가능했다”며 “앞으로 저와
같은 재외동포들이 필요한 것들이 정책에 하나라도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선거과정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던 한인들도 새 정권에 대한 기대와 요구를 쏟아냈다.
커클랜드에 사는 이제형씨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 법과 원칙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지켜지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며
“통합이 올바른 방향이지만 선거기간중 법을 어기면서 없는 이야기를 퍼뜨려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힌
세력은 엄벌해 선거 때마다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머킬티오에 사는
이상모씨도 “통일을 여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역대
대통령의 사례에서 보면 기대가 크면 실망도
컸듯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문
대통령 당선인은 초지일관했으면
좋겠고, 임기를
마칠 때 실보다는
득이 많았던 시대로
평가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린우드 제임스 박씨는 “새 정권은 주변에 기생하며 호가호위하는
세력은 물론 검찰ㆍ언론ㆍ재벌 등 기존 기득권 세력의 압력을 과감하게 물리쳐야 하며 우리 청춘들이 일자리를 찾아 남의 나라 군대까지 가겠다는 서글픈
현실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외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모씨는 “최종
개표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문재인 후보가 41.1% 지지율로 당선됐고, 홍준표 후보도 24%를 얻었다”면서 “문 후보가 기대했던 과반보다는 못미치고, 홍 후보는 생각보다 많다고 할 수 있는 절묘한 지지를 받은 것은 문재인 당선자가 국민들의 뜻을
더 잘 받들어 국정을 운영하라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보면서 시애틀 한인들도
이제는 진보와 보수 등으로 너무나도 확연하게 구별되는 것 같다”면서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소신은 존중하되 이제는 선거가 끝났으니 한인사회가 하나로 뭉쳐 조국은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