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고용열기에 시애틀 ‘후끈’
UW,
MS는 비교도 못 돼
부동산시장 등에 파급영향
아마존의 직원 채용 열기가 시애틀 지역의 경제 흐름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고용안전국(ESD)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5~8월 킹 카운티 지역에서만 직원채용을 위해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하는 총 1만 1,042건의 구인광고를 온라인에 포스트했다.
아마존에 이어 워싱턴대학(UW)이 2,757명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1,611건의 온라인 구인광고를 게재했지만 아마존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지난 10월 12일 현재
아마존은 시애틀과 킹 카운티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3,336명 등 총8,343명을 채용하기 위해 구인 광고를 온라인에 포스트했다.
아마존은 전세계적으로 26만8,9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47%나 늘어난 것으로 ‘포춘 500’ 기업
가운데 월마트에 이어 2위까지 오르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대부분은 유통창고의 저임금 종업원이지만 시애틀 지역 채용 광고는 대부분이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일할 고임금
IT 기술직이었다. 이들 중 일부는 이직한 기존 직원들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지만 8,000여개 채용분야 중 2/3는
새로운 IT 일자리들이었다.
아마존의 고임금 IT 기술직에 취업하기 위해 타주에서 시애틀로 몰려오는
기술자들이 급증하면서 아마존은 시애틀 지역의 중간소득을 끌어 올리는 등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연방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의 중간소득은 지난 1년간 1만 달러 이상 폭등한 평균 8만 달러에 달했다. 그런데도 시애틀 지역의 IT 기술자 부족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인력 모집회사인 ‘로버트 하프 테크놀로지’의 미건 슬래비슨키 지사장은 시애틀 지역의 기술인력 부족 현상은 거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수준까지 비화됐다고
말했다.
시애틀의 IT기업들이 부족한 기술인력을 보충하려고 임금 등의 혜택을
늘리고, 이를 노리고 타주에서 몰려오는 기술자들이 주택구입 경쟁에 뛰어들면서 시애틀 지역 부동산시장도
덩달아 뜨거워진 것도 ‘아마존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의 시애틀지역 고용인은현재 2만 5,000여명이지만 보잉(7만5,000여명)과 MS(4만 4,000여명)에 비하면 크게적다.
하지만 현재 다운타운에 조성되고 있는 아마존 캠퍼스의 규모를 감안하면 아마존은 2010년대
말에는 5만 5,000여명까지 고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