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잘살기 위한 지도자의 역할’주제
한인사회가
화합하고 단결하며 잘살기 위해 지도자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해외
한민족대표자협의회 남문기 의장이 시애틀을 방문,
8일 저녁 페더럴웨이에서 전∙현직 한인회장들과 ‘한인사회가 잘살기 위한 지도자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서용환 시애틀 한인회장과
김도산 타코마 한인회장 등 두 현직 한인회장과 강석동ㆍ이광술ㆍ이정주ㆍ이영부ㆍ이종행ㆍ한원섭씨 등 전직 한인회장들이 참석했다.
LA 한인회장과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총연) 회장을 거쳐 해외동포들에게도
처음으로 투표권이 주어졌던 올해 한국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 진출이 유력시 됐다가 고배를 마신 남 의장은 “한국에 가봤더니 나에 대한 투서가 수 십장 있더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한인들이 본국 정부기관과 국회 등 정치권에 끊임없이 투서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미주 한인사회의 고질병 중의 하나가 바로 투서”라고 강조했다.
이광술ㆍ강석동
전 시애틀 회장들도 “자기 이름을 떳떳하게 밝히고 사실을 밝히는 제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이름도 밝히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모함하는 투서는 근절돼야 한다”며 동조했다.
한인사회에서
투서는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으며 대부분은 한인사회 지도자들에 관한 내용이고, 지난해 대통령 선거부터 해외 참정권이 주어지면서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이 아닌
인물에 대한 투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투서에
이어 ‘화합과
단결’이란 주제의 토론이 벌어졌다. 남 의장은 “한국 정당들이 올해 총선에서 해외동포 몫으로 국회의원을 배정하지 않았는데 해외동포들이 투표에 참여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 한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동포사회가 한국정부 등에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스스로 화합과 단결부터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장은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통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우선 전∙현직 한인회장들부터 단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실제 시애틀지역에서도 한인회뿐 아니라 한인단체간의 갈등과 반목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 같은 불화가 발생했을 때 중재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 기관이나 ‘큰 어른’이 없는 점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남 의장은 “현재 해외동포 수가750만명인데 전 세계에서 이보다 인구가 적은 나라가 130여 개나 된다”며 “복수국적 등 해외동포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한국에 목소리를 내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