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주 스크랜튼 유세장 연설 내용 논란
"오바마 더 오래 재임했다면 전쟁이 있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끝나갈 희망이 보인다"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한국과 뉴질랜드에 대해서는 "끝났다"(it's over)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케이블TV C-SPA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튼 인근 올드포지에서 열린 선거유세 행사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19) 유행이 끝나가는 희망찬 시점에 좋은 나라가 또 있는지 보라"며 "그들은 비교하고 싶어한다. 우리가 믿을 수 없는 일을 했기 때문에"라고 운을 뗐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질랜드는 끝났다. 모든 것이 사라졌고 어제 대규모 감염이 나왔다"며 이어 "한국도 끝났다. 어제 큰 감염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 우리는 큰 나라다"며 "우리는 이것(코로나19)을 이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방역 모범국으로 손꼽히던 뉴질랜드와 한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뉴질랜드에서는 21일 신규 확진자가 11명 나왔고 한국에서는 324명으로 166일 만에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20일 4만5000여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누적 574만여명을 기록했다. 최근 감염 확산이 줄었다지만 여전히 매일 1000명씩 사망자가 나오는 판이다.
뉴질랜드와 한국은 감염 확산을 경계하며 각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에 나서고 있다. 뉴질랜드는 오클랜드에 내려진 코로나19 3단계 경보를 다음주까지 유지할 예정이고 한국은 지난 19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활동 재개를 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봉쇄를 지시했다며 "우울증과 불안, 약물중독, 심장마비, 비만 등이 일어나고 있다.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없었다면 북한과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자신에게 북미 관계 개선의 공로가 있다며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이 (나 대신) 있었다면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오바마가 더 오래 재임했다면 전쟁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있어서) 전쟁도 없었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며 "서울에는 3200만명이 있고 바로 대포 옆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와 백악관에서 만났을 때 북한이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며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