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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3만명을 넘어서며 13일(현지시간) 스페인을 제치고 전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이제 러시아보다 감염자 수가 많은 나라는 미국 한 곳뿐이다. 

13일 오전 12시32분(모스크바 현지시각)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보면 러시아의 확진자는 23만2243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2116명이다. 

러시아는 최근 열흘간 확진자 수가 하루 1만명 이상 늘면서 2~3일 만에 이탈리아(22만1216명)와 영국(22만7740명), 스페인(22만8030명)을 제치고 단숨에 4위에서 1위로 뛰었다. 

코로나19는 현재 러시아의 청와대격인 크렘린궁까지 침투한 상태다.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와 블라디미르 야쿠셰프 건설 주택부 장관, 올가 류비모바 문화부 장관 등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감염 사실을 인정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약 6주간 러시아 전역에 내려졌던 근로자 유급 휴무 조치를 12일로 해제하고 경제 재개에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12일 화상회의를 중단하고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사장과 대면 회담을 하는 등 경제 활동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일본 NHK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