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3.1절 100주년 기념식 거행
전통예술단 초청-경로잔치 함께 개최
3.1절 100주년 기념식 및 경로잔치 행사가 오레곤 한인회(회장 오정방·이사장 임영희) 주최로 1일 정오 오레곤 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
민주평통 포틀랜드지회(지회장 김헌수)와 오레곤 한국전쟁기념재단(명예회장 임용근·회장 김병직·이사장 박진용) 등 지역사회 단체들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노인 경로잔치 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국민의례에 이어 강대호 사무총장 사회로 진행된 1부 기념식에서 오정방 한인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서슬 퍼런 일제치하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 몸을 바친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에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기성세대가 뚜렷한 국가관을 갖고 민족의 번영과 발전에 초석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후손들이 위대한 3.1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쏟자"고 당부하면서 "개척자정신과 협동심을 갖고 동포사회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함께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오레곤 밴쿠버 한인교회연합회 회장인 백동인 목사는 축사를 통해 "초기 이민자들은 교회설립을 통해 조국의 독립에 헌신했다"면서 "미주 한인교회 역사는 신앙과 애국이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가르쳐준다"고 강조했다.
백 목사는 이어 "오늘 오레곤 한인회 새 집행부 출범을 계기로 우리 한인회가 이 믿음과 애국심으로 다시 조국의 미래를 깨우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크게 헌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선 한인회 이사장인 임영희 시인의 '3.1정신을 기리며'라는 제목의 축시 낭송과 오레곤 장로찬양단의 축가에 이어 한인회 하인수 이사의 독립선언서 낭독과 이미애 이사의 3.1운동 재조명을 듣고 권태미 노인회장의 만세삼창으로 1부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점심식사 후 김병직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2부 경로잔치 행사에는 오레곤 한국전통무용단(단장
지승희) 단원과 문화생들이 출연하여 우리민족 고유의 멋과 흥겨움을 돋는 전통예술 공연을 무대 위에 펼치면서 노인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주최측은 참석자들의 점심준비에 큰 혼란을 빚기도 했다.
노인경로잔치행사에는 90세부터 94세까지의 고령 실버들에게 한인회가 선물을 증정했다
한인사회에서는 반세기 전에 자택에서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3.1절행사를 거행하고 한인회를 창설한 박락순 전 회장과 독립유공자 가족인 안형일 목사 모친과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유형진 김영민 이명용 전직 회장과 유영만 그로서리협회회장, 권희수 참전용사유공자회 회장, 권태미 노인회장, 김대환 이사장,김민제 평통고문, 음호영 한친회장과 교역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