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N 에서는 가장 빠르고 정확하고 알찬 시애틀 한인 뉴스 및 로컬 주요 뉴스를 제공합니다.
작성일 : 13-12-30 16:31
2013년 서북미 10대 뉴스는?사건ㆍ사고보다는 정책 변화, 인물교체 등이 눈에 띄어
[2013 서북미 10대 뉴스]
사건 사고는 비교적 적어 예년에 비해 조용
주택시장 회복됐지만 서민경제 어려움 여전
올해
서북미 지역은 예년에 비해 조용한 편이었다. 주택시장이 확연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대부분의 서민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크고 작은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전국적인
관심 속에 마리화나 합법화가 발효됐고 워싱턴주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보잉 777X 공장 유치를
둘러싸고 공방전도 가열됐다. 동성애자가 시애틀 시장에 당선되고 시택시가 주민투표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시간당 15달러의 임금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사건사고보다는
정책 변화 등이 보다 눈에 띄었던 ‘2013 서북미 톱 10 뉴스’를 정리했다.
<편집자 주>
집값
과열 뒤 안정세, 콘도는 불붙어
시애틀을
중심으로 워싱턴주 부동산 시장이 올 봄 과열 양상을 보일 정도로 뜨거웠다 현재는 단독주택 시장이 대체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반면 콘도가 가격과
거래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북미
종합 부동산 리스팅 업체인 NMLS가 공개한 12월 자료에
따르면 킹 카운티지역 단독주택 중간거래가격은 41만4,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7.5%가 상승해 연간대비 한 자릿수 상승으로 자리를
잡았다. 반면에 콘도가격은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11월
매매를 마친 킹 카운티 콘도의 중간거래가격은 24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7.4%가 올랐고,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19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19.7%가 상승했다. 내년에도 주택시장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폭의 상승세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 시행
지난해
주민투표를 통해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이 통과한 이후 올 들어 새해부터 마리화나가 새해부터 워싱턴주 최대 화두가 됐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취임하자 마자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마리화나를 여전히 마약으로
규정하고 있는 연방정부와 대화를 시작했고 주무부서인 주류통제국(LCB)은 마리화나 정책 마련에 박차를
가했다. LCB는 워싱턴주 전역에 판매업소를 334개로 제한했으나
현재 접수를 받고 있는 마리화나 판매 면허 신청은 900여건이나 돼 추첨으로 면허를 줘야할 형편이다. 시택시
최저임금 15달러로 인상키로
시택공항이
있는 시택시가 지난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시택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저임금을 주는 시 단위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최저임금으로 직격탄을
맞게 된 알래스카 항공과 시애틀 항만청은 “시정부가 공항과 관련된 사안을
결정할 수 없다”며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킹 카운티 법원은 최저임금 15달러는 관내 대형 호텔과 주차장 종업원 1,600여명에만 적용되며 시택공항 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계약직 근로자들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판시했다. 최저임금
인상 바람은 시택시에서 주내 최대 도시인 시애틀로 옮겨진 상태다. 에드 머리 시애틀시장 당선자는 2014년 상반기까지 시애틀에서도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보잉 777X 공장 유치 공방 이어져
‘강세
노조’의 워싱턴주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던 보잉이 퓨짓 사운드 지역의 일자리를 타 지역으로 대거
이전시키는 한편 차세대 여객기인 777X기 조립공장 부지선정과 관련,
기술자노조(IAM)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보잉은 11월 초 노조에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원들의 표결 결과 67%가
이를 거부했고 12월 들어 보잉은 수정된 최종 협상안을 다시 제시했지만 노조지도부가 이를 재차 거부했다. 그러나 IAM 노조원들은 보잉의 수정 협상안에 대해 지도부가 아닌
일반 노조원들이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IAM 본부가 1월 3일 이 협상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도록 결정했다. 현재로서는 어떤
투표 결과나 나올 지 예측할 수 없지만 노조원들이 사측이 제시한 협상안을 수용할 경우 777X 공장의
워싱턴주 유치는 사실상 확정된다.
시애틀시에
첫 게이 시장 탄생
미국 10위권 대도시인 시애틀에 첫 동성애 시장이 탄생했다. 11월 선거에서 에드 머리 당선자(사진 왼쪽)는 56%를 득표, 현직 마이크 맥긴 시장을 13%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머리 당선자는 워싱턴주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며
동성애자임을 공개했으며 워싱턴주가 동성결혼합법화를 통과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머리 당선자는 예비선거
직후인 지난 8월10일 오랜 동성 파트너인 마이클 시오사키(오른쪽)와
정식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시애틀시 공원국 기획개발국장인 시오사키는 내년 1월 머리 시장이 취임한 후 ‘이해 충돌’로 인해 자리를 유지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머리 당선자는
취임과 동시에 시정을 이끌 부시장으로 한인 김혜옥씨를 임명했다. 한편 4년 전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됐던 마이크 맥긴 시장은 임기 동안 뚜렷한 실적을
올리지 못한데다가 첫 재선도전에서 막강한 라이벌을 만나 고배를 마시게 됐다.
사회주의자도 시애틀시의회 입성
시애틀 역사상 처음으로 사회주의자가 시의회에 입성했다. 지난 16년간 연임해왔던 노장 리처드 콘린 현직 의원에 맞서 시의원 포지션2에
출마한 인도계 40대 여성 샤마 사완트가 지난 11월 선거에서
접전 끝에 54%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 인도에서 태어나
뭄바이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완트 후보는 시애틀시의원 선거가 비정당(Nonpartisan) 방식이지만 자신이 사회주의자임을 공개했다. 그녀는
▲최저임금 15달러 ▲저렴한 주택 및 렌트 정책 ▲100만달러
이상 소득가구에 대한 추가세금 징수 ▲불법 체류자의 추방 중단 ▲미국 내 모든 거주자들에 조건 없는 시민권 부여 등을 주장하고 있다, 마운트
버논 I-5 다리 붕괴돼
시애틀
북쪽 마운트 버논의 I-5 고속도로 다리가 무너졌다. 지난
5월 23일 오후 7시께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60마일, 캐나다 국경에서 남쪽으로 60마일 정도 떨어진 마운트 버논의 스캐짓 강을 가로지르는 I-5 고속도로 4차선 다리 가운데 북쪽 끝구간의 상공 철골 빔이 굴착장비를 싣고 가던 대형트럭에 부딪혀 통째로 붕괴됐다. 당시 이 트럭 뒤를 따라가던 픽업트럭과 SUV 차량이 120피트 아래 강물로 추락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다리는
한달 여간 폐쇄됐으며 6월말에 가교가 건설된 후 다시 개통됐다. 워싱턴주
‘오바마 케어’ 대체로 무난
2014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오바마
케어’를 위한 건강보험 가입이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가운데
연방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웹사이트는 큰 문제점을 보인 반면 워싱턴주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웹사이트는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운영되고 있다. 워싱턴주 건강보험상품거래소(WHEB)는 자체 웹사이트(wahealthplanfinder.org)를 통해 건강보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가동하고 있다. 초반에는 물론 현재도 가끔씩 웹사이트 오류로 인해 가입 과정에서 불편한 점도 있었으나 연방정부나 다른 주정부
웹사이트에 비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평을 듣는다. 내년1월부터 곧바로 혜택을 받기 위해서 지정된 1차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23일까지 6만5,000여명의
주민들이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했고 10만800여명이 저소득층
보험인 메디케이드에 가입하는 성과를 낳았다.
MS 스티브
발머 CEO 퇴진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57) 최고경영자(CEO)의 퇴진 결정은 서북미는 물론 전세계 뉴스가
됐다. MS는 지난 8월말 발머 CEO가 12개월 이내에 은퇴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발머는 7월 소프트웨어 업체인MS를 기계 등 하드웨어를 만들고 서비스도 제공하는 업체로 변신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책임자 인선 작업까지 마쳤으나 결국 오랫동안
받아왔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MS 창업주인 빌 게이츠의 친구로 하버드대를 졸업한 발머CEO는 1980년 MS에 합류했으며 2000년 1월 CEO로
승진했다. 그는 이후 정체된 영업실적 때문에 많은 비난도 받았지만 회사합류 당시 750만달러 매출을 780억 달러로,
30명이었던 종업원을 전세계 10만명으로 확장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난데즈 역대 최고액으로 매리너스
재계약
시애틀 매리너스의 에이스 펠릭스 허난데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로는 최고 몸값으로 지난 2월 매리너스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허난데즈가
받기로 한 7년간 1억7,500만달러
계약은 좌완 C.C. 사바시아가 2009년 뉴욕양키스와 계약하면서 받은
역대 투수 최고액을 능가한다. 허난데즈가 받을 평균연봉 2,500만 달러도 잭 그레인키(LA다저스)가 손에 쥘 2,450만
달러보다 많다. 한편 시애틀 프로풋볼팀인 시혹스는 29일 라이벌인 세인트 루이스 램스를 27-9로 대파하고 13승 3패로 정규 시즌을 마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시혹스의 올해 전적은 역대 최고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