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스키장에 4일까지 최고 19인치 눈 더내려
스노우 트레일도 곳곳서 개장
캐나다의 밴쿠버 BC부터 워싱턴주와 오리건주까지 산재한 서북미지역 스키장들이 최근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리자 환호성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사실상 영업을 못했던 이들 스키장은 올 시즌에는 이른 봄까지도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오는 11일까지 워싱턴주 각 스키장에 눈이 최고 19인치까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스키, 스노우보드, 스노우 트레일을 즐기는 아웃도어 동호인들에게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워싱턴주 산간지역은 2일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인데 이어 3일과 4일 이틀 동안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애틀에서 가장 가까운 스노퀄미 스키장은 이미 251인치의 눈이 내렸지만 3일과 4일 8~16인치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운트 베이커에는 5~9인치가 예상되며 올 시즌 동안 288인치가
내렸다. 워싱턴주 최대 스키장인 크리스탈 마운틴은 5~9인치의
강설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 시즌 들어 무려 329인치가 내렸다. 스티븐스
패스는 9~17인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총 강설량은 269인치, 화이트 패스는 7~13인치 추가예상에 지금까지 총 263인치가 내렸다.
지난 주말에도 24인치의 폭설이 내려 최고의 눈 상태를 자랑하는 마운트 베이커 스키장은 2일과 3일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다른 스키장 리프트 패스를 소지한
방문객들에게 리프트 가격을 절반인 1인당 26.50달러로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서북미 산간지역에 충분한 눈이 쌓이면서 눈신(스노우 슈즈) 하이킹
코스들도 속속 개장하고 있다.
마운트 레이니어의 파라다이스 까지 체인을 장착한 차량들의 진입이 허용되고 있는 가운데 주차장의 잭슨 방문센터에서 출발하는 1.8마일 눈신 트레일은 오는 3월27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 한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허용한다. 이곳 트레일에서는 가이드가 의무적으로 동반해야한다.
안전 전문가들은 “산간지역에 많은 눈이 쌓여 등반객들이 많이 몰리지만 겨울 산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므로 겨울철 등반장비를 완전히 갖추고 단체로 오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