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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28 01:25
트럼프, 경기부양책·예산안 서명…셧다운 위기 피했다(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코로나19 경기부양책과 2021회계연도 예산안에 서명했다. 미국민 수백만명에 대한 추가 실업급여 지원이 이어지고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도 피하게 됐다.
로이터통신·더힐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8,92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1조4,000억달러 규모의 연방정부 2021회계연도 예산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지난 21일 수개월간의 논의를 거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과 예산안을 묶어 의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부양책에 포함된 직불금 지급 액수를 성인 1인당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늘려야 한다며 서명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지연으로 지난 26일 미국민 수백만명에 대한 추가 실업지원이 중단됐고, 오는 29일부터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도 불거졌다. 23일 성탄절 연휴를 맞아 플로리다 리조트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매일 골프를 즐기면서 공식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코로나 구호 법안에 대한 좋은 소식이 있다. 곧 정보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명을 연기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마음을 바꾼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다만 상황에 정통한 몇몇 소식통들은 일부 백악관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절할 이유가 없다'며 서명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부양책에는 성인 및 어린이 1인당 600달러의 직불금이 포함돼 있다. 더힐은 성인 직불금이 지난 3월 경기부양 패키지 '케어스 액트'(CARES Act)에서 제공된 1,200달러 절반에 해당하지만, 어린이 직불금은 이보다 100달러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만료되는 자영업자·프리랜서·임시직 근로자에 대한 팬데믹 실업지원 및 연방정부의 '팬데믹 긴급실업수당'(PEUC)이 연장되면서 미국민 수백만명이 재정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