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치매 걸린 어머니 재산 횡령해 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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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05 02:08

아들이 치매 걸린 어머니 재산 횡령해 실형

60만 달러 훔쳐 도박으로 날린 60대에게 4년 실형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재산을 훔쳐 도박으로 탕진한 60대 시애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법원은 최근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보살피도록 법정대리인으로 지명받았지만 이를 이용해 어머니가 평생 모아온 재산 60만 달러를 빼돌려 도박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죤 하니(64)에게 4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하니의 누이인 앤 하니는 "죤은 어머니의 은행계좌를 모두 자기 것으로 만들어 돈을 사용했고 어머니의 80만 달러 집에 '리버스 모기지' 대출을 얻어 현금을 사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죤 하니의 어머니는 시애틀의 '베이뷰 매노' 양로 시설에서 거주하며 치매 치료를 받아왔는데 어머니의 병원비 지불도 중단하고 지난 8년간 도박에 전념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니는 형량이 선고되기 전 6명의 형제들에게 "도박 중독으로 많은 가족들을 아프게 해왔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사과를 드리지 못한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후회했다.

하니의 어머니는 지난해 10월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검찰은 법원에 횡령 혐의 법정최고 형량인 5년을 구형했지만 하니의 변호인은 실형 보다는 도박 중독 치료가 우선시 되야 한다며 90일의 징역형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검찰 구형을 더 고려해 4년을 선고했다.

하니는 형량을 마치고 출소한 후 60만 달러의 횡령 금액을 형제들에게 되갚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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