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확진 5일간 1→54명…"116명 확진 줌바댄스급 빠르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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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줌바댄스처럼 격한 몸짓, 추가 연쇄감염 예의주시 방역당국 "위험도 계속 높아지면 서울시처럼 집합금지 명령"
서울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5일간 1명에서 54명으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직접 클럽을 방문해 확진된 사람은 43명, 2차 감염된 가족이나 지인은 1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충남 천안시 줌바댄스로부터 116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사례와 상황이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줌바댄스 역시 클럽처럼 격한 몸짓으로 인한 '비말(침방울)' 감염전파로 확산세를 키웠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이태원 소재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는 24명이다. 0시 이후부터 낮 12시 사이에는 11명이 추가로 확인돼 관련 확진자는 총 54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명, 경기 14명, 인천 6명, 충북 2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다.
이들 확진자는 대부분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인 용인 66번 환자가 클럽을 방문했던 지난 2일 해당 클럽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일을 중심으로 클럽 전체 방문자는 무려 7000명에 육박해, 사실상 통제가 어려울 수 있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2일 방문자를 중심으로 (전체 클럽 방문자는) 현재 6000~7000명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서울시가 계속 파악해서 연락을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방대본은 4월말에서 5월5~6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2일 클럽을 다녀간 확진자가 가장 많고 특히 킹클럽을 방문한 사람들 중 양성률이 가장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방문자가 무려 7000명에 육박하는 만큼 앞으로 추가 확진자 수는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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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세종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줌바댄스와 관련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 날까지 세종시에는 확진환자가 2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2020.3.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비슷한 사례로 지난 2월 충남 천안 '줌바댄스' 운동시설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전국 5개 시·도로 확산돼 총 확진자 116명을 기록했다. 천안이 속한 충남이 10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 8명, 대구 2명, 경기 2명, 서울 1명 순을 보였다.
이들의 증상 발현일은 2월18~3월12일로 강사로부터 수강생 그리고 수강생으로부터 가족과 지인으로 전파됐다. 확진된 줌바댄스 강사 8명 중 5명은 4차 감염 전파까지 일으켰다.
이에 따라 이태원 클럽발 유행도 추가 연쇄감염 우려 수위가 높아진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직 3차 감염 사례는 없지만 방역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3차 감염부터 사실상 새로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3차 전파 사례는 아직까진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접촉자 파악과 동선에 대한 조사가 계속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모니터링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위험도가 계속 높아진다면, 서울시처럼 관련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려 영업을 중단하는 게 마지막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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