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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20 17:23
[뉴욕마감]S&P 10주래 최고…페이스북·아마존 사상 최고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반등했다. 미국 주(州)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를 풀면서 경제 회복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소매 유통업체들은 잇단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고 미국 정보기술(IT)를 대표하는 아마존닷컴과 페이스북은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S&P500 10주래 최고: 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69.04포인트(1.52%) 급등한 2만4575.90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48.67포인트(1.67%) 뛴 2971.61를 나타냈다. 3월 초 이후 최고다. 장중 100일 이동평균선도 뚫고 올라가면서 강력한 랠리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도 190.67포인트(2.08%) 오른 9375.78로 마감됐다. 12주 만에 최고다. 이 지수는 올해 상승률이 4.5%로 코로나19 특수가 더욱 확고해졌다. 나스닥은 2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를 5% 남겨 놨다.
이날 급등세로 3대 지수들은 이번주 들어 모두 3% 넘게 뛰었다.
시장 전반이 올랐다. S&P500의 11개 업종 모두 올랐는데, 유가 급등에 에너지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페이스북은 6% 아마존닷컴은 2% 뛰면서 두 종목은 모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코로나19 위기에 최대 피해를 받은 종목들은 크게 올랐다. MGM 리조트, 유나이티드에어라인,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는 모두 5% 넘게 올랐다.
◇경제 정상화 기대 '쑥': 이날 증시는 소매유통 업체들의 잇단 어닝 서프라이즈와 경제 정상화 기대감으로 일제히 올랐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내놓은 타깃과 로우는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매출성장을 보였다.
코네티컷은 이날부터 레스토랑 영업을 허용했고 다른 상점들도 문을 다시 열기 시작했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스캇 우렌 시니어 글로벌마켓 전략가는 CNBC방송에 "다음주부터 6주가 금융시장에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0개주 대부분이 봉쇄를 풀고 경제활동을 재개할 것이기 때문이다.
유가도 4거래일 연속 오르며 든든하게 증시를 지탱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53달러(4.79%) 급등한 배럴당 33.49달러로 체결됐다.
◇상원, 中 기업 상장금지법 가결: 하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 냉전 우려는 증시의 추가 랠리를 막았다. 미 상원은 이날 일부 중국 기업들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에 이미 상장되어 있는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0.19%, 1.12%씩 내렸다.
해당 법안의 상원 가결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라이(wacko), 멍청이(dope)라는 막말까지 쓰며 반중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서 어떤 또라이(wacko)가 방금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이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발 이 멍청이(dope)에게 이러한 전 세계적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것은 다름 아닌 중국의 무능이라는 것을 설명 좀 해주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라이, 멍청이라고 지칭한 인물이 누구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트윗 직전 중국 최고 정치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가 미국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궈웨이민(郭衛民) 정협 대변인은 20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다는 과대 선전을 하고 있다"며 "중국이 세계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 코로나19를 이용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생각이 편협할뿐 아니라 완전히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