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집값 또 사상최고속 ‘거품논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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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5 18:25

시애틀 집값 또 사상최고속 ‘거품논쟁’ 점화

킹 카운티 처음으로 중간거래가격 60만달러 돌파
집값 폭등세 스노호미시ㆍ피어스로 번져

전국최고의 상승률을 기록 중인 시애틀지역 집값에 대한 ‘거품논쟁’이 시작됐다.

시애틀타임스는 서북미 부동산종합정보업체인 NWMLS가 4일 발표한 4월 매매동향을 분석 보도하면서 처음으로 ‘거품’ 가능성을 제기했다.

NWMLS에 따르면 지난 4월 시애틀 관내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격이 처음으로 72만 2,00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3개월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지역도 역시 최고기록인 88만 달러로 지난 1년 사이 무려 15만 달러가 뛰었다.

킹 카운티 전체적으로는 4월 중간거래가격이 62만5,000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60만 달러를 넘었다. 4월 중간거래가격은 지난 1년 전에 비해 15.7%가 상승했다.

집값 상승은 시애틀과 벨뷰 등 킹 카운티에만 그치지 않고 외곽인 스노호미시와 피어스 카운티로도 확장되고 있다. 킹 카운티에서 밀려나 옮겨간 주민들이 집값 상승을 부채질한다고 할 수 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4월 중간거래가격은 44만달러로 신기록을 세우며 지난 1년 사이 17.3%가 상승했다. 이 상승폭은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높다.

피어스 카운티 역시 중간거래가격이 29만7,000달러로 1년 전보다 10%가 오르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 폭등세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물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으며 우려하고 있다. 새로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나 집을 팔고 다른 집을 사려는 사람들 입장에서 모두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대출 상환능력도 보지 않고 마구잡이로 모기지 대출을 해줘 주택시장이 붕괴됐던2006~2007년 상황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본다. 대출조건을 까다롭게 따지기 때문에 문제있는 대출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임금 소득 상승률에 비해 턱없이 집값이 오르는 것은 결국 버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2년 정도 후에는 시애틀지역 집값이 하락세로 반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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