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로 지지로 12만표차이 벌여…상대 후보‘패배인정’
뛰어난 연설에다 준비된 차세대 정치인, 아시안 전폭지지
<속보>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제2포지션에 출마했던 한인 2세 샘 조(한국명
조세현ㆍ29)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상대후보와 무려 22% 포인트의
표차이를 보이며 승리를 최종 확정지었다.
킹 카운티 선거국에 따르면 10일 현재 조 후보가 32만2,815표인 60.63%의 지지를 얻어 20만6,681표(38.82%)를 얻은 그랜트 데징거 후보를 12만표 정도 앞섰다. 현재 개표를 남겨둔 표가 5만여표에 달하지만 이 개표 결과에 상관없이
조 후보는 당선을 확정지었다.
조 후보는 투표 마감일인 5일 오후 8시에 발표된 첫 개표결과에서 15만1,037표, 56.76%를
얻어 42.68%를 얻은 벨뷰 시장 출신의 변호사인 데징거 후보를14%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개표가 계속되면서 표차를 더욱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20대가 킹 카운티 전체를 상대로 하는 선거인데다 유대인 출신인 막강한 상대 후보를 상대로
이처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한 것은 주류언론 등에서도 ‘돌풍’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 후보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그가 ‘준비된 차세대 정치인’이라는 인식이
유권자들에게 뚜렷하게 인식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조 후보는 뛰어난 화술로 연설을 아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설을 잘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지식이 많으면서도 사전에 많은 공부를 통해 관련 분야에서 철저한
준비를 했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더욱이 조 후보는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지만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해 아시안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시애틀타임스는 분석했다.
여기에다 민주당 지지가 압도적인
킹 카운티에서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70을 바라보는 데징거 후보보다는 새롭게 도전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조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후보는 시애틀에서 태어난 2세인데도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에 다니면서 한국어를 익혀 영어와 한국어가 완벽하다. 이로 인해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행사에서는 한국어로 연설을 할 정도이다.
그는 워싱턴DC 아메리칸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후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정치 경제학 석사과정을 마치며 정치인으로 준비를
해왔다.
대학 졸업 후 연방 국무부에서 분석가로, 석사과정을 마친 뒤에는 민주당의 애미 베라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을 거쳐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 백악관 행정부
차관 특별보좌관을 맡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뒤에는
고향인 시애틀로 돌아와 2년전부터 한국 등 아시아와 무역을 하는 ‘세븐 시스 엑스포트’(Seven Seas Export)란 무역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 부회장을 맡아 차세대 한인사회에서는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제이 인슬리 주지사로부터 워싱턴주
아시아ㆍ태평양위원회(CAPAA) 커미셔너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조 후보와 아버지 조규철씨는 “무엇보다 한인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조 후보측은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준 한인사회후원회(회장 홍윤선, 부회장 김행숙) 관계자와
주류사회 인사 등을 초청해 축하의 자리를 마련한 뒤 오는 18일부터 항만청 커미셔너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