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안보대사로 발령나…조만간 귀국
박경식 부총영사가 당분간 직무대행
문덕호 시애틀총영사가 1급으로 승진했다.
외교부는 한국시간으로 18일 문덕호 시애틀총영사(외무고시 21기)를 국제안보 대사에 임명하는 등 외교부 실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북핵 6자회담의 우리 측 수석대표로서 북핵 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에는 이도훈(외무고시 19회)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외교비서관이 임명됐다.
한미, 한중관계 등 지역국 업무를 총괄하는 차관보에는 윤순구 주 이집트대사(외무고시 22회), 기획조정실장에 서정인 주 아세안대표부대사(22회), 대변인에 노규덕 주 나이지리아대사(21회), 경제외교조정관 윤강현 라오스대사(21회)가 각각 임명됐다. 다자외교조정관에는 강경화 장관을 보좌하고 있는 오영주 전 주 유엔차석대사(22회)를 보임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그동안 서울대 외교학과-북미,북핵 라인이 독점하다시피한 1급 인사에 다양한 이력을 가진 당국자들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서울대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윤강현 경제외교조정관이 통상분야를 이끈다. 외교부 당국자는 "새 정부의 혁신 기조를 반영한 대규모 교체를 단행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전문성에 입각한 적재적소 인사를 하면서도 특정 분야의 북미 북핵 일변도 인사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총 12명의 1급 인사 중 기후변화대사, 재외동포대사 등 두 자리는 인사 교류 등 개방직으로 열어두고, 의전장•공공외교대사•외교안보연구소장 세 자리는 유임된다. 외교부가 1급 두 자리를 개방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수 자체도 낮아졌다. 기존 외무고시 16~19기 위주였던 1급 인사는 이번에 21~22기가 대거 임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수를 낮춰 적극 소통하는, '일하는 외교부'를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덕호 총영사가 자리를 옮기게 된 국제안보대사는 해적이나 에너지, 군축 등 국제적인 안보 문제를 총괄하는 자리이다.
문 총영사는 조만간 외교부 본부로 귀환하게 되며 박경식 부총영사가 새로운 총영사가 부임할때 까지 총영사 직무대행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