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후원행사에서 역대 최다…곽정용씨 1만 달러 쾌척
이제선 이사, 곽종세 전 시애틀한인회장도 5,000달러씩
이형종총영사 초청 저녁식사권 정은구이사가 2,500달러에
학생수 700여명으로 미주
한인사회에서 최대 규모인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가 올해 역대 최다인 13만달러에 달하는 후원금을 모았다.
두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미교육문화재단(이사장 김재훈)이 지난
12일 밤 벨뷰 웨스틴호텔에서 개최한 ‘제 20회 발전기금 모금행사’는 ‘어머니의
날’과 겹쳤는데도 공연단을 제외하고도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이
십시일반 사랑과 정성을 보태면서 현장에서만 12만6,000달러가
모아졌고 보잉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매칭 펀드 및 행사 이후 추가 접수분까지 합쳐질 경우 13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년의 연례 모금행사 역사상 최다 후원금이 모인 것은 무엇보다 참석자들이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를
미국에서 자라고 있는 한인 꿈나무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정체성 등 민족교육을 실시하는 구심점으로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외국인에게 한국어와 한국을 알리는 ‘코리아 센터’로서의
역할을 만들어내자는 뜻도 모아졌다.
차세대
교육 등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시애틀 형제교회 곽정용 권사가 지난 2013년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1만 달러를 쾌척했다.
곽종세 전 시애틀 한인회장과 이제선 이사도 현장에서 5,000달러씩을 기부했다. 이제선 이사와 윤부원 이사는 이날 현장 기부 외에도 매년 1만 달러씩을
전달하고 있다. 김재훈 이사장은 물론 김태강ㆍ윤태근ㆍ채양식ㆍ정승진ㆍ김시몬ㆍ정은구ㆍ이원섭ㆍ제니퍼 손ㆍ김형구ㆍ이정훈ㆍ배정규ㆍ박준림ㆍ우상순씨
등 전현직 이사들도 매년 많게는 1만달러까지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도 이날 후원행사에서 사랑과 정성을 보탰다.
시애틀 형제교회, 온누리교회, 빌립보장로교회, 새소망교회, 시온장로교회 등 한인 교회는 물론 유니뱅크, 뱅크오브호프, 시애틀 한인회, 페더럴웨이통합한국학교,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등도 후원금을 전달했다.
특히
이형종 시애틀총영사는 10명까지 관저로 초청해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식사권을 경품으로 내놨고, 정은구 이사가 2,500달러에 낙찰 받았다.
김재훈
이사장은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의 장기 목표는 상설 미국 공립학교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현재 양 캠퍼스에서 40개
이상의 학급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교실로 쓸 학교 건물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 정부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곳을 ‘세종학당’으로 지정해 지원해주는데 현재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는 사무실이 없어 지원자격이 되지 않는다”며 “올해 마련된 발전기금은 단 한푼도 운영비로 쓰지 않고 교무실으로라도
쓸 수 있는 사무실을 마련하는 종자돈으로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