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하 목사(오레곤 벧엘장로교회 담임)
새해를 기도로 여시길 소망합니다
성경 속에서 인간이 드리는 작은 기도를 통해 역사 속에 거대한 폭풍을 일으킨 진정한 기도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바로 25세의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오른 '히스기야 왕'입니다. 그의 기도의 특징 3가지를 배우면 '응답받는 기도의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왕의 기도의 특징은 첫째 하나님께 모든 문제를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아뢰는 것이었습니다.
앗수르는 18만5,000명의 군대로 유다 왕국의 예루살렘 성을 포위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히스기야는 백성들과 함께 성 안에 갇히게 됩니다. 그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앗수르의 왕 산헤립으로부터 배달된 편지는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산헤립은 하나님을 목석으로 만든 다른 민족들의 신과 같을 뿐이라고 비난하면서 항복을 촉구했습니다.
이 위급한 상황 앞에 히스기야는 사람과 의논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그 문제를 그대로 가져가 풀어 놓습니다. 상황을 낱낱이 하나님께만 아룁니다. 왜 그인들 경험 많은 장군들이나 신하들과 상담하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다급한 위기 앞에 그의 선택은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의 무릎을 꿇는 것이었습니다.
새해에는 어떤 문제든지 완전한 피난처이시며 산성과 요새가 되시는 하나님께 제일 먼저 나가시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모든 아픔과 문제를 고백하고 해답과 해결을 얻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둘째 히스기야왕의 기도는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의 영광을 올려드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기도가 응답됨으로써 하나님께서 진정한 전능자이신 것을 온 천하가 보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질병, 사고, 부도, 관계의 갈등이 해결되는 것이 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그대신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서 이 위기로부터 구원해 주심으로써 모든 이들이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분인 것을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 기도를 기뻐하시고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왜냐하면 “먼저 당신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히스기야 기도의 특징은 믿음으로 끝까지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기도는 응답되기 바로 직전이 제일 춥고 어둡습니다.
하지만 밤이 지나면 반드시 동이 트고 아침이 오듯 언제까지 계속되는 아픔은 없습니다. 따라서 희망을 가지십시오. 성도의 고난은 끝이 막힌 “동굴”이 아니라 끝이 열린 “터널”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힘들수록 이제 밝은 동이 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사실을 믿고 끝까지 인내하며 기도할 때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왕이 이렇게 기도했을 때 다음 새벽 앗수르의 진영에는 18만 5천병의 병사가 시체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상세히 아뢰고 맡기는 기도, 주님의 영광을 높이는 기도,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를 통해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는 기적의 역사는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일어납니다. 새해 우리의 18만 5천명은 무엇입니까?
히스기야처럼 기도할 때 개인과 가족과 교회와 직장과 민족의 대적은 사라질 것입니다. 새해를 기도로 승리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