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몬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빌 게이츠(사진)의 후광 효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MS 주가도 2000년 IT버블의 악몽에서 벗어나 18일에는 14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것이란 섣부른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오는 27일 공개되는 신제품 ‘아이패드 오피스’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이고 최근 단행된 MS의 인적 쇄신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마켓워치 등 외신들은 19일 MS의 최고가 경신을 ‘부활의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MS주가는 18일 3.94%(1.50달러) 오른 39.55달러를 기록했지만 19일에는 급등에 따른 매도세가 몰리면서 전날보다 0.71% 내린 39.27달러에 마감됐다.
MS의 부활은 인적쇄신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인도 출신의 엔지니어 사티아 나델라의 CEO임명과 함께 ‘MS의 전설’ 빌 게이츠가 기술고문으로 복귀한 이사진의 인적 쇄신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IT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스티브 발머 전 CEO가 적절한 시기에 자리를 내어준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나델라가 CEO로 취임한 지난달 초 이후 주가는 10% 가까이 올랐다.
나델라는 취임 직후 윈도우와 오피스가 회사 성장을 견인하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엔터프라이즈&클라우드와 컨슈머&디바이스란 2개의 사업부를 추가,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게이츠 복귀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게이츠의 복귀가 나델라의 초기 리더십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이 나왔지만 게이츠는 자신의 역할을 나델라를 보좌하는 것으로 제한했다.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패드용 오피스를 공개하는 것도 주가가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아이패드오피스 프로그램’이 공개되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미 판매된 아이패드 가운데 10%에만 오피스 프로그램이 설치된다면 150만 사용자로부터 최고 15억 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