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학살한 ‘콜럼버스의 날’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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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2 16:42

원주민 학살한 ‘콜럼버스의 날’ 없앴다

에드몬즈 시의회, ‘토착인의 날’로 변경 결정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에드몬즈 시의회가 원주민을 학살한 콜럼버스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콜럼버스 날'을 없앴다.

에드몬즈 시의회는 21일 연방 공휴일인 10월 둘째 월요일의 ‘콜럼버스 데이’를 에드몬즈 인근 샐리시 해의 토착 인디언 원주민들을 기리는 ‘토착인의 날(Indigenous Peoples Day)'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시의회는 이 공휴일의 명칭을 콜럼버스와 원주민들을 함께 기리는 ‘콜럼버스 데이- 토착인의 날’로 변경하는 조례안을 심의하다가 “타당하지 않다”는 마이크 넬슨 의원이 막바지 수정안을 받아들여 5-2로 가결했다.

찬성표를 던진 시의원들은 시정부의 다양성 위원회가 원래의 조례안을 마련했지만 지역의 토착 인디언 원주민들과 그들을 학살하고 멸망시킨 탐험가를 동시에 기린다는 것은 모순이며 시대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대표를 던진 데이브 타이첼 의원은 콜럼버스의 공과를떠나 그가 미국의 역사적 인물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며 연방정부가 정한 공휴일을 지방자치단체가 자의로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섰다.

시애틀은 비롯한 포틀랜드, 린우드, 야키마, 베인브리지 아일랜드 등의 지자체 정부들은 이미 콜럼버스 데이를 ‘토착인의 날’로 바꾸어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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