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 자신 딸 살해 혐의로 기소-의문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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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7-08 21:29

시애틀 한인, 자신 딸 살해 혐의로 기소-의문투성이

바슬 20대 L모씨, 지난해 10개월된 딸 흔들어 숨지게 해

시애틀지역 20대 한인이 자신의 어린 딸을 흔들어 살해한 혐의로 1년여만에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애틀지역 방송국인 Q13보도에 따르면 스노호미시 카운티 검찰은 지난달 6일 바슬에 사는 L모(28)씨에 대해 2급 살인혐의를 적용,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L씨는 지난해 6월16일 바슬 자신의 집에서 10개월 된 딸에게 심장마비가 발생했다며 911에 신고를 걸었다. 지역 병원으로 옮겨진 이 아이는 3일간 소생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산소호흡기를 뗀 뒤 사망했다.

L씨는 한국 국적자로 인디애나주에서 대학원을 다니던 중 워싱턴주로 이사를 온 뒤 몇일 만에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 아이를 치료했던 의사는 “이 아이가 우연히 사고가 난 것이 아니다”라는 소견을 냈다.

이에 따라 이 아이의 사망원인 파악에 나선 수사 당국은 L씨를 상대로 아이에 대한 학대 여부를 조사했으나 그는 끝까지 부인했고, L씨는 결국 거짓말탐지기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밝혔다.

L씨 부인은 경찰조사에서 “이번 사고는 남편과 아이가 처음으로 단 둘이만 있을때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검시관측은 “이 아이의 사망은 우연히 아니라 학대 등에 의한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을 냈지만 아이가 뇌사상태에 빠진 시점과 시신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시점 사이에 기간이 너무 길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L씨가 아이를 고의적으로 심하게 힘들어 뇌사 상태에 빠지게 한 뒤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조사결과에서 L씨가 어떤 이유로 어떻게 딸을 살해했는지,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 의문점이 많은 상태다.

현재 스노호미시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L씨에게는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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