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너스, 남성
특유 힘과 빼어난 화음으로 수준높은 공연 펼쳐
이혜원, 김은혜씨등도 찬조출연...헌금은 불우이웃과 시리아 난민돕기
시애틀 남성중창단인 디아코너스(단장 이제선)가 지난 14일 저녁 린우드 트리니티 루터란 교회에서 펼친 창단 연주회에 400여명이 몰려 탄성을 쏟아냈다.
아마추어 중창단임에도 불구하고
프로 못지 않은 실력에다 찬조 출연한 전문가들까지 전체적으로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워싱턴주 음악협회 이제선 이사장이 단장,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인
치과의사 정은구씨가 팀장, 워싱턴대학(UW) 음대 성악과
출신인 서동수씨가 지휘를 맡은 이 중창단은 시애틀 형제교회 신도 12명으로 구성됐다.
디아코너스는 지난해 재 창단을 기념해 이번 연주회를 마련했지만 앞서 음악협회 가을음악회에 출연해 실력을
인정받은데다 공연 수입금을 불우이웃과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쓰겠다고 밝혀 이번 연주회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었다.
모두 5개의 무대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남성 중창단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했고, 전문 찬양가들의 찬조 출연으로 어느 공연 못지 않게 풍성했다.
디아코너스는 ▲이제야 돌아 봅니다 ▲지금 이 순간 ▲오직 주께 영광 ▲내 영혼 바람 되어 ▲내가 만일 ▲붉은
노을 ▲세상을 사는 지혜 ▲하나 되어 등 14곡을 모두 암기해 남성 특유의 중후한 힘과 빼어난 화음, 재치 있는 손동작 등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로 시애틀의 가을밤을 수놓았다.
연주회가
열린 이 교회는 시애틀지역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돼 있는 등 최고의 공연 장소로도 꼽히는 곳으로 디아코너스의 공연을 더욱 빛나게 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출신으로 지금은 CCM 사역자로 활동중인 이혜원씨와 김은혜씨가
듀오로, 송진화ㆍ오은선ㆍ임예솔ㆍ김윤우ㆍ서호준씨 등 전문 연주자들도 출연해 음률의 아름다움을 통해 사랑과
은혜를 전했다.
연주회를 지켜본 형제교회 권 준 담임목사와 송영세 목사 등은 ‘디아코너스(Diakonos)’가 ‘섬기는 자’라는
뜻이라며 “오늘 공연은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하나님은 물론 연주회를 찾은 한인, 나아가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은혜로운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문덕호 시애틀총영사와 김재훈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장 등도 나와 연주를 지켜본 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