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풍물놀이 동아리, 의상ㆍ악기도
없어 모금나서
토치라이트 퍼레이드에도 참가, 고 펀드 미나 우송가능
지난해 창단한 워싱턴대학(UW)의 ‘한울림’(Hanwoollim)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 전통 풍물놀이 동아리지만 공연의상과 악기조차 갖추지 못해 빌려 쓰는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울림은 소수민족을 포함한 전 세계 인종이 섞여 있는 캠퍼스에 문화ㆍ예술ㆍ공연 등의 동아리들이 숱하게
많지만 한국의 전통 소리와 멋을 알리는 동아리가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 일부 한인학생들이 결성했다.
그동안 떠나거나 새로 들어온 멤버도 있지만 현재 한울림 회원은 12명이다. 이들 가운데 9명은 한국유학생이며 나머지 3명은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대학생이다. 전체 회원 가운데 10명은 UW재학생이고 2명은
다른 대학 학생들이다.
특히 이들중 한국유학생들은 고등학교까지 다닌 한국에서도 관심이 없었던 한국 전통예술을 다양한 민족이
공존하는 미국에 유학 와서야 그 소중함을 깨우쳤고, 이를 연마해 스스로의 자부심은 물론 한국홍보에도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소리 공연인 사물놀이를 배우기 위해 당시 UW교직원이었던
줄리 강 박사를 고문으로 영입해 도움을 받았고, 이어 한국 전통공연단인 ‘울림’의 김수아 단장과 배마태(영어명
매튜 베누스카)씨를 고문으로 두고 도움을 받고 있다. 김수아
단장이 사물놀이 의상인 민복과 악기 등을 일체 빌려주고 있다.
현재 한울림의 회장인 최다솔양은 “지난 1년간 1주일에 한 차례씩 김수아ㆍ배마태 선생님의 교육을 받고 연습을
통해 몇차례 공연을 가졌다”면서 “이들 공연을 통해 유학생이고
한인 2세지만 가장 한국적인 것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한국 공연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최근 시애틀의 대표적 행사인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에도 시애틀한인회와 함께 출연했고, 노스웨스트 포크페스티벌에도 나가 큰 박수를 받았다.
이제부턴 본격적인 공연을 위해 자체적으로 무대의상을 마련해야할 뿐 아니라 장구ㆍ북ㆍ꽹과리ㆍ징 등 악기도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부모로부터 학비와
용돈을 받아쓰고 있는 유학생들이어서 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회장인 최양과 홍보담당인
이수진ㆍ한수림양은 물론 이들을 지도해주고 있는 배마태씨는 15일 본보를 찾아 “한울림은 한국 공연예술을 알리고 한국을 홍보하는 UW내 유일한 동아리”라며 “최소한의 의상과 악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인 어르신들께서
조금씩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금액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이들을 도우려면 ‘고 펀드 미’ 온라인 계좌에 접속해
기부하거나 수표를 우편으로 보내주면 된다.
수표 우송주소: Hanwoollim UW 4230 12thAve NE APT #101, Seattle, WA 98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