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LA와 라스베가스 운행
라스베가스
왕복 100달러 내외
미국에서
악명 높고 말썽 많은 저가항공사로 평가를 받고 있는 스피리트(Spirit) 항공이 시택공항에 진출한다.
스피리트
항공은 5일 “내년 3월부터
시애틀~로스앤젤레스(LA) 노선을 하루 두 차례, 이어 내년 4월16일부터는
시애틀~라스베가스 노선을 하루 두 차례씩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거품을 뺀 파격적인 기본요금’에다 기내에 탑승할 때 손으로 들고 가는
가방에도 별도 요금을 적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예를 들어 항공권 예약 시 기내에 탑승할 때 직접
손으로 운반하는 가방을 예약할 경우 한 개당 35달러를 부과하고, 게이트에서
직접 손 운반 가방을 제시할 경우 100달러를 부과한다.
공항에
있는 프린트대에서 탑승권을 스스로 인쇄하면 2달러, 에이전트가
프린트를 하도록 하면 10달러를 요구한다. 물론 기내에서
물을 시키거나 스낵을 시켜도 다 비용을 청구한다.
이 항공사가
제시한 시애틀~라스베가스 항공료를 보면 최대로 잡았을 경우 기본료가43.09달러이고 손으로 직접 기내에 운반하는 가방에 35달러, 화물칸 탑재 가방 한 개에 30달러, 좌석을 고를 경우 7달러, 앞자리
큰 좌석 23달러, 공항체크인 수수료 10달러 등 148.09달러가 들어간다.
따라서 앞자리 큰 좌석을 앉지 않고 가방을 줄이는 등 비용을 절약하면 시애틀에서 라스베가스를 100달러 내외에 다녀올 수 있는 셈이다.
이 항공사는
또 ‘9달러 페어클럽’은 물론 60달러의 멤버십도 운영하면서 회원들에게는 가방 운반 등에서 혜택을 준다.
현재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 캐리비안 등 57개 목적지를 기준으로 하루 375편을 운행하는 이 항공사는 올 초 항공기 보유대수를 69대로
늘렸을 때 성적인 표현을 쓴 왕복항공료‘69’달러라는 노이즈 마케팅을 벌여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최근에는 이중예약을 받았다가 좌석 배정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자 흑인 7명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해 인종차별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에 ‘스피리트’라는 새로운 항공사를 유치하게 된 시택공항에서는 기존 국내선 점유율 1위였던
알래스카 항공과 최근에 7개 노선을 확대하면 시애틀을 미 서부의 허브로 키울 꿈을 가진 델타항공에다
스피리트 항공까지 가세하면서 한치의 양보없는 고객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택공항은 올 9월까지 지난해보다 13%나 많은 모두 3,200만명의 이용객을 확보하면서 미국 주요 20개 공항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