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가 폭등 1,100달러 돌파
빌 게이츠 단숨에 제치고 1위로
시애틀에 본사를 세계 최대 온라인 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아마존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주가가 1,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주주가 폭등,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불변의 1위를 지켰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를 단숨에 제친 것이다. 결국 시애틀지역에 살고 있는 세계 최고와 2등의 부자 순위가 바뀐
것이다.
아마존 주가는 26일 발표된 3분기 실적에 따라 27일 13% 이상
폭등하며 한때 1,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장 마감을 1시간 앞둔 이날 낮 12시 현재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13.22%인 128.52달러가 올라 1,100.95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 주식의 17%를 소유하고 있는 베조스의 자산 가치는
이날 하루만해도 70억 달러이상 올라 전체 재산이 9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산 가치는 885억
달러를 기록한 빌 게이츠 MS 창업주를 크게 앞지르게 됐다.
아마존은 전날 발표된 실적에서 월가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3센트를 17배 이상 웃도는 주당 52센트씩의 순이익을 냈다. 매출액 역시 437억달러로 시장의 기대치를 앞질렀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계기로 아마존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한층 강해졌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목표주가도 일제히 주당 1,200달러~1,350달러대로 상향했다.
베조스는 7월 한때 주가가 반등하면서 장중 한때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으나 바로 내려와야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주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세계 1위자리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IT 강자들의 재산 순위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IT 업체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고 엎치락뒤치락 주가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재산 순위는 수차례 뒤바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마존 베조스의 급부상은 미국의 최대 이슈메이커로 꼽히는 아마존의 위상을 고스란히 반영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의 ‘제2 본사’ 유치전에 북미 238개 도시가 신청서류를 내면서 뜨거운 구애 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