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정말로 밴쿠버 탐험대 선박 닻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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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09 11:00

이거 정말로 밴쿠버 탐험대 선박 닻 맞나?

해삼 채취업자가 발견한 고물 닻 진위여부에 관심

한 해삼채취 잠수부가 8년전 윗비 아일랜드의 애드미럴티 만 해저에서 발견한 10피트 길이의 철제 닻이 1792년 이 곳을 지나간 영국 탐험가 조지 밴쿠버의 함대에서 끊어진 것인지 여부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실된 어망회수와 해삼채취가 생업인 더그 몽크(57)는 2008년 잠수 작업도중 조개가 다닥다닥 붙은 대형 닻을 발견했다. 그는 동갑내기 아마추어 역사가인 스캇 그림과 함께 고찰 끝에 이 닻이 밴쿠버 함대의 무장 호위선이었던 ‘채탐’ 호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2014년 6월 이 닻을 인양해 2,300마일 떨어진 텍사스 A&M대학의 해양 고고학 보존센터로 운반한 후 1만2,500달러를 들여 복원했다. 몽크는 지난 2년간 5만~7만달러의 경비가 들었지만 중도에서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역사가와 선박 전문가들은 2,425 파운드 무게의 이 닻이 채탐 호와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채탐호가 강한 파도에 휩쓸려 닻을 끊어버린 곳은 윗비 아일랜드가 아닌 벨링햄 해협이며 밴쿠버 당시의 선박들이 사용한 닻은 1,000파운드가량 가벼웠다고 주장한다.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의 짐 델가도 해양유산국장은 “설령 이 닻이 채탐 것이 아니라도 당시 영국, 러시아, 신생 미국 등이 각축을 벌였던 이 지역의 탐험 및 무역 상황을 조명해줄 수 있는 귀중한 사적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림은 “우리는 최선을 다 해 이 닻이 채탐 것임을 입증했다.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리만큼도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 이 닻의 값은 사는 사람이 정할 테지만 팔기보다는 박물관이나 역사관 등에 전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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