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즈미 레스토랑서 자손과 지인들 축하 받아
오레곤 장로찬양단이 ‘고향의 봄’ 축송도
오리건주 포틀랜드 영락교회 하자근 명예권사의 100세를 기념하는 '백수연'이 이번 주말인 11일(토) 오전 11시30분 타이가드 '미즈미' 뷔페 레스토랑에서 열린다.
민주평통 포틀랜드 지회 자문위원인 정민규 영락교회 장로의 모친인 하
권사는 1918년 전라남도 장흥군 병영면에서 태어났다.
힘들고 굴곡졌던 세월 속에100년의 나이테를 심고 백수연을 맞은 하 권사는 "삶은 가난했지만 든든한 6 남매를 지켜보면서 마음만큼은 행복했었다"고 지나온 세월을
회고했다.
미국으로 이민 와서 1977년
포틀랜드 영락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하 권사는 믿음 속에서 자녀들에게 정의롭고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었고 교회에서는 명예권사의 영광스런 직분을
받아 헌신 봉사해왔다.
20세기 후반 들어 급속한 수명 증가와 더불어 인류가 어느새 100세 시대를 열고 있지만 유엔 추계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100세가
넘는 사람은 45만 1,000여명에 불과하다. 100세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바로 미국이며 7만2,000여명이다.
세계 최장수국가인 일본은 6만1,000명으로 2위이고 중국이 4만8,000명, 인도 2만7,000명, 이탈리아 2만5,000명으로 이들 다섯 나라가 전세계 100세 이상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고령화 속도 1위를 달리는 대한민국은 3,159명으로 집계됐다.
서북미 한인사회에서 100수를
맞은 한인 중에는 얼마 전에 타계한 타코마 정용철 원로목사와 포틀랜드 하자근 권사 등 단 두명으로 하나님의 축복과 동포사회의 축하를 받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매일 가벼운 걷기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에 성격도 낙천적인 하
권사는 소식에 된장국과 불고기를
좋아하며 과일은 포도를 즐겨 먹으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지극한 효자로 소문난 막내아들 정민규 장로는 "어머니가 살아계신다는 존재감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쁘다"면서 "질환 없이 자식 얼굴이라도 알아보고 오래오래 사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 권사의 '백수연'에는 교계와 한인사회에서 10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하여 축하를 보내고 오레곤 장로찬양단이 특별 출연해 '고향의 봄'을 합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