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칸에서 잠들어”…알래스카 항공 시애틀 회항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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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14 10:17

“화물칸에서 잠들어”…알래스카 항공 시애틀 회항 소동

<알래스카항공 여객기. ⓒ로이터=뉴스1>

용역 직원 이륙 후 비명질러 항공기 14분에 회항

항공사 용역 직원이 화물칸에서 잠이 드는 바람이 비행 중이던 여객기가 긴급 회항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알래스카 항공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39분 시택공항을 이륙해 LA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448편 조종사와 1등석 승객들은 이륙 직후 기체 바닥에서 탕탕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화물칸에 사람이 있음을 알아챈 조종사는 시택공항 관제실에 비상 상황임을 알리고 이륙 14분 뒤인 오후 2시50분 기수를 돌렸다.

공항에 착륙한 뒤 화물칸에서 밖으로 나온 알래스카 항공의 화물하역 용역업체 직원은 “짐을 싣다가 피곤해 잠깐 누워 있었는데 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그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으나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새벽 5시부터 근무했고, 이날 오후 2시30분 퇴근하도록 돼있었지만 화물칸 안에서 잠이 들었고, 다른 직원들이 그가 안에 있는 사실을 모른 채 문을 닫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알래스카 항공은 문제의 직원을 내려놓은 뒤 이날 오후 3시52분 다시 이륙해 LA에 도착했다.

이 여객기에 탔던 승객 180여명은 “문제의 직원 때문에1시간 이상 지연됐지만 그래도 그가 안전하다니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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