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시애틀 스포츠팀들 희비 교차해(종합)
사운더스와 UW 풋볼팀은 결승전 진출해
추수감사절 연휴에 벌어진 빅 게임에서 시애틀지역 스포츠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프로축구팀인
시애틀 사운더스 FC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미국 프로축구(MLS) 결승에
올랐고, 워싱턴대학(UW) 허스키스 풋볼팀은 라이벌인 워싱턴주립대(WSU)를 꺾고 PAC-12 결승전에 올랐다. 반면 프로풋볼팀인 시애틀 시혹스는 올 시즌 최악의 경기로 패배 당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사운더스는 27일 낮 콜라라도에서 원정 경기로 펼쳐진 ‘아우디 MLS컵’ 서부지구
결승 2차전에서 콜로라도 래피즈를 1-0으로 힘겹게
꺾었다.
지난 주 시애틀 홈 경기에서 래피즈에 2-1 승리를 거뒀던 사운더스는 이날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MLS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사운더스는 이날 경기 내내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차례 위기 속에서도 운좋게 골을 허용하지 않다가 후반 11분 발데즈가 패스해준 볼을 신인 조던 모리스가 골로 연결시켜 승기를 거머쥐었다.
사운더스는 이날 승리로 1~2차전 종합 점수 3-1로 앞서 MLS 결승에 지난2007년 창단이후 처음으로 진출했다.
사운더스는 30일 밤 열리는 토톤토와 몬트리올 경기의 승자와 오는 12월10일 MLS 결승전을
치른다.
올해 예상 외의 전력으로 승승장구해온 허스키스 풋볼팀은 지난 25일 풀만에서 열린 ‘영원한 라이벌’WSU 쿠거스를 45-17로
대파하고 올해 애플컵을 품에 안았다.
UW은 1쿼터에만 4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28-3으로 앞서 나가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특히
UW 수비수 부다 베이커, 조던 밀러, D.J. 비버 등이 WSU의 쿼터백 루크 팔크의 패스를 3차례 가로채 막판 추적을 막아냈다.
이번 승리로 지난 4년간 애플컵을 독차지한 UW은
올 시즌 전적 11승 1패로 PAC-12 노스 디비전 1위를 확정지었으며 12월3일 샌타클라라에서 열리는PAC-12 챔피언십 결정전에 진출, 콜로라도와 일전을 치른다.
현재 칼리지 풋볼 AP랭킹 4위에 올라있 허스키스는
콜로라도에 승리할 경우 상위 4개 팀이 진출하는 칼리지 풋볼 플레이오프 합류하는 역사를 쓰게 된다.
한편 시혹스는 27일 낮 원정경기로 펼쳐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최악의 플레이로
패했다. 마이클 베넷 등 주전 수비 등이 빠진 상태에서 경기에 나선 시혹스는 첫 쿼터에만 힘없이 2개의 터치다운을 허용하며 14-0으로 끌려갔다.
이어 시혹스는 2쿼터에서 자기 팀 골 밑에서 반칙을 범해 ‘세이프티’로 2점을 허용했고, 필드골 3점을 얻어 5점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양팀 모두 3~4쿼터에서 득점하지 못해
시혹스는 14-5로 고배를 마셨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시혹스 쿼터백 러셀 윌슨(사진)은 패스할 대상을 찾지 못하고 6개의 색(sack)을 당하고 2개의 가로채기를 내줘야했다. 시혹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 7승1무 3패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