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생' 한국·일본·홍콩 코로나 급증…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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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30 01:15

'방역 모범생' 한국·일본·홍콩 코로나 급증…이유는

무증상 감염자 급증 + 코로나 피로감

코로나 방역 모범생으로 불리던 한국과 일본, 홍콩에서 다시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 보도했다.

NYT는 봄·여름 유행 당시와는 달리 통제가 불가능한 가정과 직장 감염, 그리고 무증상자가 전파하는 감염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한국과 일본, 감염자 최고치 기록 : NYT는 일본과 한국이 주로 도쿄와 서울 수도권에 분산된 클러스터 감염(집단감염) 때문에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각각 가장 높은 일일 신규 감염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도 마찬가지다.

29일 한국은 일일 확진자가 450명 발생했다. 이는 전일보다 준 것이지만 지난 3월 1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같은날 일본도 205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홍콩은 이날 일일 확진이 115명 보고돼 사상최고치에 근접했다. 한국의 인구는 5000만명, 일본은 1억2000만명, 홍콩은 700만명 수준이다.

◇ 물리친듯 했지만 또 발생…겨울까지 겹쳐 : 홍콩의 경우 코로나19 발병을 물리쳤다고 생각한 후에 다른 장소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감염이 확인되는 패턴이 일년 중 대부분 발생했다. 같은 패턴이 한국과 일본 등에도 나타났다.

게다가 최근의 재유행은 실내에 더 많이 머무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주범이며, 확진자가 급증해 감염 추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나이트클럽처럼 붐비는 장소뿐만 아니라 정부가 사람들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는 가정이나 직장 같은 환경에서도 전염이 일어나고 있는 점도 어려움으로 지적된다.

◇ 무증상자 전파가 위험해 : 전문가들은 봄과 여름과는 달리 이번 유행이 잘 잡히지 않는 이유를 무증상자의 감염에서 찾았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2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무증상자의 비율은 약 4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무증상 상태에서의 전파가 특별히 감염력이 더 높은 수준은 아니고 오히려 약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증상 감염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통제가 어렵고, 가는 곳마다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무서운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감염력이 약하다 해도 상대방의 상태에 따라 감염 가능성은 높을 수 있다.

코로나 피로감도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의료 인력의 에너지가 고갈되고, 젊은이들이 여행을 못 가서 지루해 하고, 사업주들은 규모를 줄이거나 일찍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좌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NY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