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화이트캡스FC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이영표 모습>
밴쿠버 머물며 영어 및 스포츠 마케팅 공부할 예정
시애틀과 이웃인
캐나다 밴쿠버BC 미국프로축구(MLS)팀인 화이트 캡스에서 활약해온 ‘초롱이’ 이이영표(36∙사진)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표가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밝히며 오는 27일 은퇴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는 “27일 은퇴 경기에서 내 생애 최고의 경기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영표는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을 통해 내가 어렸을
때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원도 홍천 출신으로
안양공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이영표는 2000년 안양 LG(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으며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 주역으로 역할을 했다 .
월드컵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2003년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 입단한 뒤로는
토트넘(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거쳐 2011년 12월 밴쿠버로 옮기기까지 줄곧 해외
무대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MLS 정규리그에서 1경기를 빼고 전 경기를 풀타임 출전했고 지난 시즌을 마칠 때 ‘밴쿠버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31경기 가운데 29경기에 출전, 마지막까지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밴쿠버에서 이영표는 두 시즌 동안 한 골과 10개의 도움을 남겼다.
한국 국가대표로서는 1999년 6월 코리아컵부터 2011년 초 아시안컵을 마치고 태극마크를 반납하기까지 127경기에 출전했다. 2002년 월드컵 외에도 ‘태극전사’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6년 독일 및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등 큰 무대를 잇달아 밟았다.
이영표는 27일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한다.
밴쿠버 화이트 캡스의
마틴 레니 감독은 “이영표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무척 긍정적인 본보기가 되는 선수로 그는 전설”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영표는 은퇴 이후에도
밴쿠버에 머물며 영어와 구단 행정을 배우고, 캐나다 대학에서 스포츠마케팅 공부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